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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그룹-지리車 '한국형 전기트럭'은 어떤 차량? 한국 IT엔지니어링, 중국 지리차, 포스코인터 협업…'한국 기술 결합' 중국 전기차

항저우(중국)=고설봉 기자공개 2019-11-25 12:57:3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2: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국내 상용차시장에 대변화가 예고됐다. 국내 상용차전문 유통기업인 큐로모터스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순수 전기트럭을 선보인다.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적재용량 1t과 2.5t의 2개 차종을 론칭하고 연간 1만대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상용차(트럭)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독무대다. 적재중량 1t 이하 소형화물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의 봉고가 전체 판매량의 60% 안팎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경화물차로 분류되는 라보 및 다마스,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으로 분류되는 코란도와 렉스톤 스포츠, 스타렉스 화물차 등을 포함한 수치다. 사실상 '1t 트럭'으로 통칭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에서는 포터와 봉고의 시장 점유율이 100%이다.

적재중량 5t 이하 중형상용차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독점은 비슷한 양상이다. 현대차의 마이티 2.5t과 3.5t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두 차종은 연평균 9500대를 판매하며 사실상 이 시장에서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중형상용차 시장에는 2017년 일본의 이스즈(ISUZU), 2018년 독일의 만트럭(MAN)과 이탈리아의 이베코(IVECO)가 신규로 진입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소형상용차시장 판매량 현황

이번에 큐로모터스는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지리상용차의 국내 도입을 이끌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맞춰 전기상용차를 조기 투입할 방침이다. 이미 개발이 끝난 1t 전기트럭 E200S와 2.5t 전기트럭 E200를 국내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2020년 1000대, 2021년 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200은 현대차의 마이티 2.5t 디젤차량을 대체 가능하다. 순수전기차로 도심 내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다. 또 마이티가 수동변속기인데 반해 E200은 변속이 필요 없어 운전자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준다.

E200S의 경우는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의 봉고 1t 디젤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1t 트럭 보다 오히려 적재함의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에서 2020년초 1t 전기트럭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E200S의 경우 가격을 훨씬 더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연간 14만대에 이르는 국내 1t 화물트럭 시장과 연간 약 9000대 시장에 이르는 2.5~3.5톤 화물트럭 시장에서 친환경 전기상용차 시장은 도심 내 환경, 소음 및 연료비 절감과 유통 및 배송업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법인고객 시장부터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부가사업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형 상용차시장 판매량 현황

전기상용차는 디젤차량의 도심 운행 규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도심 내 환경개선을 위해 노후 디젤차량의 도심 진입규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상용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기상용차는 주정차시 소음이 없고,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아 도심 내 배송에 적합하다. 최근 새벽배송 등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이러한 전기상용차의 정숙성과 저공해성은 물류업체의 전기차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시장 진입 성공을 위해 택배 및 퀵서비스 등에 활용성이 높은 1t트럭을 오는 2021년부터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일 항속거리 150km 이내의 업무용 트럭 시장을 대상으로 주 타깃으로 선정했다. 충전인프라와 연계해 마케팅이 필요한 만큼 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본격 투입할 방침이다.

지리차(E200)
<지리상용차의 2.5t 전기트럭 모델인 E200.>

이미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에서 시장의 검증을 받은 자동차 브랜드다. 중국 민영자동차회사 중 1위에 올랐고,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E200(2.5t)의 경우 2017년 1월 중국시장에 출시된 뒤 중국내 동급 판매 1위에 올랐다. E200S(1t)의 경우 올 8월 중국시장에 출시돼 빠르게 판매고가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E200과 E200S 모두 한번 충전에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높은 토크의 구동모터를 결합해 언덕길 주행성능과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안락한 실내공간(Super Cab)도 장점으로 꼽힌다. 감속기의 적용으로 자동변속 기능을 가지고 있고, 정숙성도 확보한 만큼 장시간 운전에도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에 큐로모터스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의 기술이 결합되면서 지리자동차는 한국시장으로 수출하는 상용차에 국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아이티엔지니어링과 지리자동차가 공동개발해 '한국형 전기트럭'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한국 고객들의 요구조건을 반영하고, 국내 운전자들의 성향에 맞는 차량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한국산 배터리셀을 적용해 안정성도 한층 더 높인다.

지리차E200S
<지리상용차의 1t 전기트럭 모델인 E200S.>

지리자동차의 전기트럭은 연료비 절감, 차량관리 및 유지비용 절감 등을 통해 화물차주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다. 일평균 47km를 운행하는 택배차의 경우 5년 운영시 유류비 약 1600만원 절감이 가능하다. 또 차량가격이 현대·기아차의 트럭보다 최소 5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되는 만큼 화물차주의 초기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더불어 국내에 진출하는 수입차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후 관리의 경우 국내 상용차전문 유통기업인 큐로모터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큐로모터스의 부품 조달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리자동차의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시혁 큐로모터스 부사장은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특히 1t 트럭과 2.5t 트럭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높다"라며 "하지만 전기 트럭의 경우 친환경 차량으로의 대체 속도가 법인을 중심으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큐로그룹과 지리자동차그룹이 협업해 선보이는 E200 모델을 충분히 한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초기에 시장에 안착하는데 있어 A/S 등을 완비해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차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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