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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M&A 본궤도, IM 발송 임박 복수 SI·FI 관심…대기업 참여 여부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19-11-27 14:39: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택배 시장 5위권 회사 로젠택배 매각이 투자설명서(IM) 발송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매각 측은 이번 주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IM을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최대주주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와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번 주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IM 발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그동안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을 접촉하며 시장에서 인수전에 관심이 있는 예비 인수 후보들을 파악해놓은 상태다. 현재까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와 SI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이번 주 중 비밀유지확약(NDA)을 맺고 IM을 수령하면 원매자 윤곽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택배에 이어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재편이 완료된 가운데 5위권에 안착한 택배사가 매물로 나오면서 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SI와 FI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함께 택배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어 로젠택배 매각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좋은 편이다.

특히 하반기 중대형 딜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이파우더가 많은 대형 펀드들이 적극적으로 매물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로젠택배 매각가는 3000~4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몰 통합법인 SSG닷컴을 출범시킨 신세계그룹을 비롯해 유통 대기업들이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지도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이 자체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성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택배업을 하고 있지 않은 SI가 배송역량 강화를 위해 택배업 진출을 고민할 수 있다.

로젠택배는 대형 화주 물량이 아닌 객단가가 높은 C2C(Consumer to Consumer) 택배에 특화돼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로젠택배의 매출은 3717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 한진택배는 2.1%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지난해 178억원 적자를 냈다.

다만 로젠택배가 '에셋 라이트(Asset-light: 보유자산이 적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개인 간 발송하는 C2C 택배라는 점에 대해선 원매자들마다 평가가 갈릴 수 있어 보인다. 또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인수 메리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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