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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조달 성공적 스타트…자본적정성 '개선' [Deal Story]후순위채 2500억으로 증액…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계속할 듯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28 13:0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2019년 새롭게 지주사로 출발한 첫해에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6월부터 공모방식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숨가쁘게 발행했지만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도 연기금, 은행, 보험사 등 여력이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자본적정성을 금융당국 규제 수준까지 높였을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실탄도 마련할 수 있었다.

◇수요예측 5연속 '오버부킹'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를 25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 투자자 반응은 뜨거웠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었지만 공모 희망금리밴드 내에 29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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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플러스(11월 수요예측 후순위채 제외)

후순위채가 2500억원 발행된다면 10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 수익률에 +85bp가 가산돼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 희망금리밴드(10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 수익률에 50~90bp) 안에서 금리가 책정되는 것이다. 이번 후순위채는 12월 4일 발행되며 만기는 10년이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크레딧이 우량해 북클로징이 임박했지만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지주사 설립 첫해이자 시장 데뷔 첫해에 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기업신용평가 AAA, 후순위채 AA, 신종자본증권 AA-다.

우리금융지주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실적은 '연전연승'의 기록이다. 올해 6월 처음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에 도전한 이래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6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다섯 차례, 1조9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성장 위한 실탄 마련 '순항'

우리금융지주가 숨가쁘게 자금을 조달한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다.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D-SIB(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로 지정되면서 연말까지 자기자본 비율을 11.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말 BIS총자본비율이11.06%에 그쳤지만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이런 요건을 충족시켰다.

우리금융지주가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M&A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월 금융지주체제로 전환한 뒤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본비율 관리 부담 등을 고려해 소규모 M&A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월 11일 우리은행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으로 설립됐다. 우리금융그룹의 자산 및 이익 비중에서 은행부문 비중은 90%에 이른다. 경쟁 금융그룹들이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비은행부문을 확대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자산운용사인 구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또 국제자산신탁의 경영권 지분 인수도 추진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게 되면 인수 여력이 급격하게 높아져 증권사, 보험사 등 대규모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년에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 우리금융지주가 자본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자본적정성 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본증권 발행을 추가로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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