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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용등급 하락]금융계열사 업종 최고 'AA+' 반납…조달부담 확대현대카드·현대캐피탈, 그룹 지원여력 후퇴 '결정적'…비용상승 등 수익성 훼손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8 09:02:0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등급 하락 불똥이 결국 금융 계열사에도 튀었다. 그룹 간판의 구조적 수익력 저하에 따른 지원여력 약화가 주된 평정 논리였다. 지난해 신용도 균열 당시 금융 계열사들이 동시에 조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예견된 수순이란 평가다.

현대카드(AA0, 안정적)와 현대캐피탈(AA0, 안정적)에 미칠 영향은 단순 신용등급 하향 이상이다. 당장 등급 하락은 사업 자금의 원천인 채권 조달 시 비용 부담을 키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비용 증가는 곧 수익성 잠식으로 이어진다.

◇ 금융계열사 등급 하락 현실로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26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대카드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역시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등급 아웃룩을 조정한 지 일년여 만이다.

전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용등급 하락 후 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다.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두 곳이기 때문에 수순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 아웃룩이 동반 조정되며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올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당장의 등급 유지 가능성도 나왔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국내 캐피탈사 전반의 신용평가와 등급평정 기준이란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현대카드는 IPO란 대형 이벤트가 변수로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그룹 간판의 하락 여파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특히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해온 현대자동차(AA+, 안정적)와 기아자동차(AA0, 안정적)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신용도 격차가 준 점이 결정적이었다. 지원가능성 약화의 근거였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26일과 27일 중에 금융사를 포함한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평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는데 빠르게 나왔다"며 "지난해 말 이미 한 번 예고를 했기 때문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등급 하락은 수순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 조달 비용 상승, 수익 구조 훼손

문제는 금융 계열사의 등급 하락이 사업 근간인 조달 시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현대캐피탈은 회사채 의존도가 높다. 국내외에서 발행한 회사채 잔량만 올 3분기 말 기준 23조원이 넘는다. 현대카드의 회사채 잔량은 8조원 이상이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비용 우려는 이미 국내외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에 따라 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 평정을 기점으로 국내 채권 조달에 따른 부담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현대캐피탈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 올해 자금 조달 전략을 큰 폭으로 수정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 비중을 작년 30%대에서 올 50%대로 확장했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전망)이 부여되면서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내놓은 대안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우 비용 절감 등 경쟁력이 수익성을 좌우한다"며 "등급 하락과 이에 따른 비용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수익 체계를 악순환시킨다는 점에서 단순 등급 하락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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