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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대규모 대손충당금…中업체 대금지연 탓 65억 충당, 순이익 22% 감소…"사카이SIO인터내셔널 공장 가동 늦어져"

김슬기 기자공개 2019-11-27 08:34: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가 올 3분기 6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객사인 사카이SIO인터내셔널은 올해 10월 광저우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을 계획했으나 이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대금지급을 미루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향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손실에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SFA의 연결기준 대손충당금은 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약자산(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 전체 총액 4852억원 중 5.5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분기말 204억원이었던 대손충당금은 1분기만에 65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대손상각비가 65억원, 연간 누적으로 71억원으로 집계됐다.

SFA 대손충당금

SFA의 이번 분기 매출액은 4088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0% 가량 하락했다. 분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22% 줄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 부재로 공정장비 쪽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지만 대손충당금 설정 역시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은 매출채권 등 채권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을 말한다.

이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그룹 폭스콘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사카이SIO인터내셔널 광저우 10.5세대 LCD 공장의 가동일정이 밀렸기 때문이다. 사카이SIO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인 사카이디스플레이(SDP)는 일본의 샤프를 폭스콘이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이다. 2017년 중국 광저우에 10.5세대 LCD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난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해당 일정을 내년 4월로 미뤘다.

사카이SIO인터내셔널은 당초 장비 공급액의 60%만 지급하고 나머지 40%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측은 가동이 지연되면서 나머지 40% 잔금에 대해서도 지급을 미루고 있다. 또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차입금 이자비용을 장비 공급 협력사 등에게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SFA가 사카이SIO인터내셔널 광저우에 납품을 하는 것은 업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상장사들의 경우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한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작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계약을 했을 때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 하는데 SFA의 경우 매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사카이SIO인터내셔널 광저우와의 계약규모가 크지 않아서 공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으면서 SFA 역시 해당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SFA 관계자는 "대금수취도 상당부분 이뤄졌고, 사카이SIO인터내셔널 광저우와의 계약금액도 타 계약에 비해 크지 않지만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기 쌓은 대손충당금 모두 사카이SIO인터내셔널 광저우 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해당 이슈가 SFA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는 단발성으로 발생한 이슈이며 향후 대금 회수가 되면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뤄진다"며 "SFA는 꾸준히 신규수주가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내년에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투자가 본격화되면 더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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