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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닝과 이별 뒤 전환우선주로 '잭팟' 2.4조에 확보한 주식 4조까지…평가이익 1.6조, 자본으로 인식

김장환 기자공개 2019-11-28 07:3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소재기업 코닝(Corning)과 6년 전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갖게 된 코닝 주식으로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코닝 주가가 올해 들어서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 전환우선주 보유로 사상 최대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27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보유 중인 코닝(Corning Incorporated) 전환우선주 공정가치가 올 9월 말 기준 4조589억원을 넘어섰다. 공정가치는 상장 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가격(종가)을 토대로 투자 주식 가치를 책정한 금액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코닝 전환우선주 원가는 2조4343억원으로, 공정가치와 취득원가를 반영한 코닝 전환우선주 보유 주식 평가이익은 1조624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봐도 코닝 보유 주식 가치는 상당 수준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 모기업 삼성전자의 2018년 말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당시 보유 중인 코닝 전환우선주 공정가치는 3조7021억원 가량이었다. 올 9월 말보다 3568억원 낮은 액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닝 주가가 그만큼 올랐다.

코닝 주식 가치 확대는 삼성디스플레이 모기업 삼성전자의 재무지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코닝 주식 평가이익이 삼성전자 연결기준 재무제표이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 보유 주식 평가이익을 자본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코닝 주식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이다. 투자 주식을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할 경우에는 영업외손익으로,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하면 기타포괄손익으로 묶어 자본 항목으로 넣는다. 올 9월 말 기준 1조6246억원대 평가이익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그대로 유입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 전환우선주를 갖게 된 건 2013년 10월이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과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로 설립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정리하면서도 코닝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맺은 계약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코닝 측에 넘겨주는 대신 코닝 전환우선주 2300주를 취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보유 코닝 전환우선주는 오는 2020년 10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 붙어 있다. 보통주 전환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 지분율은 9%대다. 코닝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수준이다. 동시에 모기업 삼성전자의 코닝 지배가 가능해진다.

다만 삼성 측은 전환우선주 매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 보통주 전환 후에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코닝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지분 매입 역시 하지 않기로 했다.

코닝은 1851년 설립된 168년 역사를 가진 미국 특수 유리 전문 제조업체다. 세라믹, 광섬유, 액정표시장치(LCD) 유리 등을 주로 제작한다. 삼성과 합작해 1973년 삼성코닝을 설립하고 장기간 운영해온 덕분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업체다. 최근에는 삼성과 코닝정밀소재 합작관계 정리 과정에 코닝이 거액을 탈루한 의혹으로 세무당국으로부터 대규모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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