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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도 훈풍 지속…우려는 여전 A급 중소형사 중심 상향기조, 업종 리스크 심화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02 09:12: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 속에서도 신용등급 상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A급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 신용도 훈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 정기평가에서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장기 혹은 단기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이어 최근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 역시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증권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일부 중소형사가 우발채무 관리 등으로 자본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형 증권사는 해외 대체투자 등으로 리스크를 늘리고 있는 터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연이은 등급 상향세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신용도 훈풍을 누렸다는 점에서 향후 증권업에 대한 등급 상향 기세는 주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교보증권, 등급 상향 가능성 확대…증권업 훈풍 지속

지난 22일 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A+)과 현대차증권(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앞서 21일 NICE신용평가 또한 교보증권 신용등급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바꿔단 터라 교보증권은 AA급 신용도를 눈앞에 두게 됐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다각화된 수익구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 점이 주효했다. 두 증권사는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변동성이 낮은 사업부문 비중을 높여 이익 안정성을 높였다. 우발부채 규모 관리 등을 통해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점도 주된 이유였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지난 10월 1036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성공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의 신용도 훈풍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실적 잔치와 유상증자 등으로 몸집을 키운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상승이 이어졌다. 지난해 '빅5' 증권사인 KB증권이 AA0에서 AA+로의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인 것은 물론 미래에셋대우는 NICE신용평가로부터 AA0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자체신용도 기준으로도 AA+등급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자본력 대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올초 다시 '안정적' 아웃룩으로 내려왔다. KB증권의 경우 지난 10월 NICE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조정으로 신평 3사로부터 온전히 A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게 됐다.

올해 증권업 크레딧 상향세는 자기자본 3조 미만의 A급 중소형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정기평가 등을 통해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한화투자증권 장기 신용등급(A+)과 SK증권의 단기 신용등급(A2)를 상향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유안타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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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리스크 확대, 중소형사도 사업성 우려

증권사들의 신용도 상향세에도 업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신평업계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등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대체투자 등을 늘려 리스크가 커진 점 등을 주시하고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늘어나자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올 상반기말 800%에 육박했다. 2017년말 728%수준이었던 해당 수치는 지난 6월말 794%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대형 증권사 리스크 확대의 경우 당장 현재화 돼 손익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는 상황이 아닌 탓에 문제가 생겼을 때 크레딧에 사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잠재 리스크가 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자 신평사들이 이같은 이슈를 평가방법론상 반영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도 상향세를 이끌었던 중소형 증권사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중소형사의 경우 마진이 적은 브로커리지 중심인 데다 IB 분야의 경우 대형사들의 독식이 이어지고 있어 영역을 넓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확충 등에 힘입어 증권사 신용도 호조세를 이어나가긴 했으나 등급이 오를만한 중소형사들이 상향을 이뤄온 터에 추가 등급 상향이 기대되는 증권사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였으나 중소형사는 해외 투자 등에 적극 나서지 않아 회사 펀더멘탈 적으로 개선 여지 등이 있는 지를 살펴 등급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업에 대한 업종 우려 등이 여전한 만큼 중소형사의 등급 상향세에도 증권업 전망은 부정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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