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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IB, 성장 드라이브…고난이도 딜 '척척'" [thebell interview]신명호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대표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02 09:48: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벌써 10여 년이 흘렀지만 국내 IB업계에서 옛 동양증권이 가진 무게감은 독보적이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1위의 입지가 공고했고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 뒤 동양증권 사태가 터져 IB 조직이 와해됐지만 전성기 시절 '동양'의 이름을 추억하는 증권맨이 적지 않다.

세월이 지나 이제 동양증권보다 유안타증권이라는 사명이 더 익숙해진 시점이다. 증권업계에선 유안타증권의 IB 사업부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폭발적인 수익 성장은 '대마불사'라는 흔한 성공 스토리에 불과한 것일까. 그보다는 과거 영예를 누린 시절과 모든 게 단절된 여건에서 IB 역량을 재건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명호 전무(사진·IB 사업부문 대표)는 성장 드라이브를 건 유안타 IB의 핸들을 잡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지난 2년은 신 전무가 운전대를 잡아온 시기다. 1992년부터 국내 IB 최전선에서 뛰어온 신 전무는 경력으로 치면 '원로급' 인사인데, 의욕과 포부를 밝히는 모습은 여느 일선 IB와 다르지 않았다.

신명호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 대표 2


◇유안타증권, IB 부문 고속 성장…내년 순익 500억 목표 '껑충'

유안타증권의 IB 사업부분은 빠른 성장을 어어가고 있다. 2017년 346억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573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57억원에서 31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영업수익(650억원 안팎 추정)과 당기순이익(350억원 안팎)도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다.

신명호 전무는 "옛 동양증권은 과거 동양 사태 뒤 IB 인력이 많이 빠져나가고 수많은 거래처를 잃었다"며 "하지만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뒤 다시 IB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IB 비즈니스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신 전무가 IB 사업부문 대표로 취임한 후 유안타증권의 IB 조직은 확장 일로를 걷고 있다. 기존 3본부 12팀 체제가 4본부 15팀으로 확대됐고 전체 인력도 55명에서 86명으로 늘었다. 가장 최근 설립한 신규 본부는 종합금융본부다.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단순히 유동화 업무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사업 초기부터 시행사와 딜을 주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신 전무는 "종합금융본부는 증권사 IB는 물론 시공사와 시행사 전문 인력을 차출해 신설됐다"며 "단순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아니라 구조화 자문을 맡으면서 딜 자체를 만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IB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의 내년 수익 목표는 공격적이다. 당기순이익 500억원 이상을 타깃으로 잡은 터라 구성원 1인당 6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신 전무는 "올해 실적이 오히려 부동산 PF의 리스크를 타이트하게 관리해 성장세가 둔화된 편"이라며 "내년엔 종합금융본부의 부동산 사업뿐 아니라 해외 대체 투자 쪽에서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그룹이 갖춘 아세안 네트워크(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 등)를 토대로 해외 투자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조달 파트너 수행…각종 고난이도 딜, 완수 릴레이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 시장은 초대형 IB의 격전지가 된 지 오래다. 이 치열한 무대에서 유안타증권이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신 전무는 "유안타 IB의 장점은 난이도가 높은 다양한 딜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중소형 증권사는 대부분 부동산 PF에 올인하고 있지만 유안타증권은 이랜드그룹의 자금조달을 비롯해 골프장 딜 등 고난이도 딜을 완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증권사가 IPO와 회사채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IB 역량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랜드월드의 주얼리사업부 양수도(하이브리드 CB 및 RCPS 발행 주관)와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양수도(프리IPO 인수금융) 딜에서 조달 파트너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들 딜을 통한 자금조달로 신용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기업 구조조정 딜에서 제 몫을 감당하면서 국내 중견 그룹의 자본시장 파트너로 인정을 받았다.

양평TPC와 블루버드CC, 유니아일랜드CC 등 각종 골프장 딜에서도 유안타증권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인수금융과 부동산 담보대출 등 자금조달 측면에서 다양한 해법을 마련해줬다. 국내 골프장은 회원제에서 대중제(퍼블릭)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IB의 사업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어려운 딜로 꼽힌 대한항공과 SK해운의 신종자본증권 구조화를 수행한 것도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그간 유안타증권의 IB 사업부문이 성사시킨 각종 딜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연계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랜드그룹 딜에선 시몬느자산운용과 SG PE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이들 딜에서 조달자 역할을 감당한 건 신 전무가 오랜 기간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크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중장기 과제 IPO 역량 강화…카페24, 대박 수익 '유명세'

신 전무는 IB업계에서 무엇보다 IPO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IPO를 수행했고 가장 오랜 기간 IPO 업무를 다뤘다. 신 전무가 유안타증권의 중장기적 과제로 IPO 역량 강화를 꼽는 이유다.

신 전무는 "IPO 주관 업무는 회사채 등 DCM 사업보다 중소형 증권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며 "특정 산업을 타깃으로 잡아 한 우물을 파면 가시적 성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오를 비롯한 새로운 섹터를 발굴해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근래 들어 카페24의 IPO를 공동 주관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 카페24 딜에서 신주인수권을 토대로 수익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신명호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대표

<학력>
△1962년 출생
△1987년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력>
△삼성전자 자금부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
△SK증권 기업금융본부장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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