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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재무라인에 국세청 출신 배치…11년만의 변화 배두용 부사장, 통상·세무 전문가…해외사업 중요성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19-11-29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재무라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사진·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배 부사장은 50대의 젊은 인재일 뿐 아니라 국세청 출신 세무통으로 꼽힌다. 최근 검토하고 있는 해외 법인 전반의 리로케이션과도 관련 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28일 LG전자는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부사장)을 CF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LG전자의 CFO를 맡아온 정도현 사장은 11년 만에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LG그룹 전반에 불어닥친 세대교체 바람이 LG전자 재무라인에까지 영향을 줬다.

그는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서울 환일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동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첫 직장은 LG전자가 아니었다. 1989년 10월 제33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뒤 진주·창원·개포·영등포·종로세무서 등을 거쳤다. 1999년 국세청 서울청으로 자리를 옮겨 조사2국·국제거래관리국 등에서 재직했다. 국제조세에 뛰어난 인물로 유명했고 내부적으로도 탄탄대로가 보장된 인물이었다.

하지만 국세청을 뒤로 하고 2005년 LG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이 컸던 영향으로 알려졌다. LG전자로 자리를 옮겨온 후 쭉 세무와 통상업무를 담당해왔다. 2005년 세무통상담당 상무로 입사했고 2009년에는 해외법인관리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겨갔다. 이듬해에는 유럽경영관리담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 세무통상담당 상무로 다시 복귀했다. 2014년에 전무로 승진했고 2018년에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LG전자의 살림살이 관리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 이슈에 대한 전략적 대응 성과를 높게 평가 받았다.

LG전자는 해외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통상에 적합한 인물인 배 부사장을 CFO에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 LG전자 전체매출(46조2450억원) 중 국내매출은 36%(16조6979억원) 정도였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국내 매출비중은 각각 33%, 36% 정도로 해외매출 비중이 보다 크다.

여기에 최근 LG전자가 해외법인 전반의 리로케이션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CFO 교체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절세를 위한 해외법인 재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단행할 인물로 국제조세 전문가인 배 부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배 CFO는 1966년생으로 이번 LG전자의 수장을 맡게 된 권봉석 사장보다 3살 어리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는 동갑이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전무)이나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에 비해서는 젊다. 이번에 승진한 권 사장이나 박 부사장 등과 손발을 맞추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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