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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인수전, SI·FI 원매자 '북적' 30곳 NDA 맺고 소개자료 수령…핫딜 부상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02 08:46:4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의 로젠택배 재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해 원매자 30여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예비입찰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은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위한 비밀유지각서(Non-Disclosure Agreement, NDA)를 접수받았다. 현재까지 30곳 가까운 원매자들이 NDA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NDA를 맺은 이들 원매자들은 매각주관사로부터 내주 IM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 중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많지만 물류업 진출·확대를 원하는 SI 5~6곳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IM 배포 단계만을 놓고 원매자들의 진성 인수 의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딜 초반 다수의 원매자가 매물 검토에 나서면서 인수전 흥행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매도자 입장에선 의미가 있다. 내년 초 예정된 예비입찰까지 흥행 열기가 이어져 M&A 시장 핫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로젠택배 인수전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것은 택배 산업 자체가 호황기인 데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 SI와 FI들의 택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e-comerce·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함께 택배산업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 상위 택배회사 주도로 한 택배단가 상승 가능성, 부동산 등 보유자산이 적어 딜 사이즈 부담이 덜하다는 점 등도 로젠택배 인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실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뒤 여러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 미국물류회사 UPS, 대형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매번 불발됐다. 이후 CVC캐피탈파트너에 3300억원에 넘기기로 하고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법적 다툼이 벌어져 매각이 무산됐고 베어링PEA는 엑시트 기회를 놓쳤다.

매각 불발 이후 로젠택배는 꾸준히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매진했다. 우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베어링PEA는 지난해 1096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이를 회사가 100% 전부 매입하고 이후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증자를 단행했다. CB발행으로 유입된 자금 1096억원은 장기차입금(1285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면서 2017년 말 1256억원이었던 장기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이에 따라 2017년 말 457%까지 치솟았던 로젠택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엔 27.18%로 줄었다. 이에 앞서 2017년엔 매년 적자를 내며 연결 재무제표에 부담을 주던 자회사 KGB택배 매각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도 개선됐다. 로젠택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지난해 말 기준 2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베어링PEA의 로젠택배 인수 8년 차를 맞는 가운데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뤄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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