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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초읽기'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연임할까 내부에선 장밋빛 전망…중간지주·5G '대체자 없다'

성상우 기자공개 2019-12-02 14:40:3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정기 임원 인사를 코앞에 두고 있다. 다음주 인사가 단행될 전망인 가운데 올해는 큰 폭 인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인사에서 사업 조직을 5G 체제로 전환하며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연임도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및 SK그룹 인사가 다음주인 12월 첫째주 중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엔 12월 6일, 2017년엔 12월 7일 각각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관행에 따라 12월 첫째주인 다음주 중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올해 인사에선 대규모 인사교체 및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일부 임원 승진 인사 정도만 나올 것으로 보인다. 5G 체제로의 조직 개편과 주요 사업부문 경영진 구성을 지난해 인사에서 어느 정도 완성해놨기 때문이다. 5G 상용화는 올해 초 이뤄졌지만 콘텐츠 및 수익화 중심의 5G 선점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 전개해야 한다. 지난해 개편된 주요 사업조직과 각 사업부문장들의 2년차 사업 전개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가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SK텔레콤은 4대 핵심 사업부로의 조직 개편과 5G 전담 부서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인사·조직 개편안을 지난해 12월 시행했다. MNO(무선)·미디어·보안·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4대 사업부 조직으로 재·개편됐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해 △윤원영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 겸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ADT캡스 대표 겸 부안사업부장 △이상호 11번가 대표 겸 커머스사업부장이 각 사업부장에 올랐다. 22명 규모의 신규 임원 선임도 이뤄졌다.
박정호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T 제공]

이런 가운데 박정호 사장의 연임도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지난 2017년 3월 취임한 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맞춰 만료된다. 연임에 성공한다면 2023년 3월까지 SK텔레콤을 3년 더 이끌게 된다.

과거 SK텔레콤 사장을 연임한 인물로는 김신배 전 사장과, 하성민 전 사장 정도가 있다. 지난 2004년부터 SK텔레콤 수장을 맡았던 김 전 사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두번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008년 교체됐다. 하 전 사장 역시 연임 후 두번째 임기 중인 2014년에 교체됐다.

5G 시대 이후 새로 재편되는 ICT 생태계에서 SK텔레콤이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때까지는 박정호 사장의 추가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평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업계 시각이 지배적이다.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 등을 이끌면서 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쌓았다. LTE에서 5G로 넘어오는 전환기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을 이끈 박 사장을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을 마땅히 꼽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 미디어 사업을 구축할 핵심 거래인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간 합병 작업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해야 한다. 각 사업부의 연착륙을 통한 'ICT 중간지주사' 구상을 애초 꺼낸 인물이 박 사장이란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다.

SK텔레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 사장이 지난 3년간 보여온 리더십 스타일이나 경영 성과 등에 대해 직원들 신망이 두터운 편"이라며 "이번 인사에서도 박 사장이 교체될 것이란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없는 한 연임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사장이 추진 중인 ICT 중간지주사 구상은 SK그룹 전체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을 지주부문과 사업부문(MNO)으로 분할한 뒤 지주부문이 △MNO부문 △커머스(11번가) △보안(ADT캡스) △미디어(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재편한다는 플랜이다.

이를 통해 커머스, 미디어 등 각 사업 부문의 독립 및 IPO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통신 부문 의존도가 높은 SK텔레콤의 체질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SK그룹의 손자회사로 묶여있는 SK하이닉스가 자회사를 인수하려면 해당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박 사장은 당초 이 계획을 올해 중 실행에 옮기려했다. 그러나 자금 사정에 발목이 잡혀 현재 잠정 중단 상태다. 중간지주사 실현 과정의 핵심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준수를 위해 SK하이닉스 지분 30%를 확보하는 것인데, 최근 SK텔레콤이 집행한 5G 인프라 투자 및 마케팅 경쟁으로 재무여력이 충분치 않았다.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은 SK텔레콤의 재무 상황과 SK하이닉스 주가 등 여러 변수가 종합적으로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사안이다. 내년에 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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