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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서울 영업본부 '강남·강북' 구분 없앤다 재경1·2본부 구분, 본부간 균형발전 도모…일부 PB, 과다경쟁 유발 '반발'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5 08:15:5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서울 소재 리테일 영업 조직을 재편하면서 강남과 강북 경계를 허물었다. 각 본부에 강남과 강북 소재 영업점을 섞어 배치해 본부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지나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반발도 감지된다.

◇"서울 내 지역구분 무의미…아웃바운드 영업 활성화"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강남지역본부와 강북지역본부로 나눠져 있던 영업 조직을 재경1본부와 재경2본부로 구분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각 본부에는 강남과 강북 소재 영업점이 골고루 배치됐다.

대신증권이 강남과 강북을 경계로 본부를 나누지 않기로 한 것은 지역별 성과 편차를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간 상대적으로 고액자산가가 많이 분포한 강남지역본부에 더 높은 성과 목표치가 제시되곤 했다. 앞으로는 지역 구분을 없애고 각 본부가 강남과 강북 지역 성과를 두루 신경쓰게 한다는 것이다.

또 대신증권은 서울 내에서 지역을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봤다. 자산가들이 더 이상 거주지 인근 PB센터와의 거래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업점 PB들 역시 외부 고객을 유치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에 주력하고 있어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영업점 인사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강북지역본부 소속 PB는 강북 지역에서, 강남지역본부 PB는 강남 지역에서 경력을 대부분 쌓았다. 이제 한 본부 내에서도 다양한 영업 환경을 경험하는 게 가능해진 만큼 PB 경쟁력에 중장기적으로 득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점포대형화·구조조정 포석"

본사 의도와 달리 이번 개편안에 반발하는 인력도 상당하다. 재경1본부와 재경2본부간 경쟁이 붙으면서 PB들의 자율적인 영업 환경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최근 업계에서 각종 금융상품 손실과 만기 연장 사태가 발생한 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점포대형화와 인력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고객 관리를 전제로 영업 조직을 갖추지 않으면 중소형 점포 폐쇄와 통폐합 수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점포수가 줄어들면 경쟁에서 도태된 인력이 회사에 잔류하기 어려워진다는 논리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효율적인 영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졌지만 과도한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본부간 경쟁이 불가피해졌지만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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