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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난관 만난 참존 인수…사업확장 차질 빚나 인수 예정시기 한달 연기…법적 분쟁에 불발 가능성도 제기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03 10:58:5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의 신사업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화장품 회사인 참존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지만 참존이 법정 공방에 시달리며 관련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코웰패션은 지난 10월 25일 참존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참존 주식 250만주를 총 2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김광석 참존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70만주 전량을 현금 70억원으로 취득하고 나머지 180억원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참존은 1984년 설립된 국내 화장품 회사로, 청개구리 광고, 마사지 크림 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닥터프로그', '마유', '참인셀'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코웰패션은 참존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코웰패션의 참존 지분 인수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기존 취득 예정 일자는 11월 29일이었지만 참존 경영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다시 터져 나오면서 이번 달 말일 자로 한 달가량 늦춰졌다. 법원 판결에 따라 계약 변경사항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참존은 현재 경영권을 둘러싸고 창업자와 경영진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창업자인 김광석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으면서 투자자 측이 김 회장을 해임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나섰기 때문이다.

참존 창업자와 분쟁 중인 사모펀드는 플루터스트리니티 코스메틱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플루터스)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참존이 발행한 약 2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곳이다.

플루터스는 지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전환사채 원리금과 이자 350여억원의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했다. 김 회장이 이를 기간 내 갚지 못하자 플루터스는 김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참존 주식 70만주(92.31%)를 취득해 100% 주주가 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지난 9월 23일 김 회장을 해임하고 현 경영진을 선임했다.
 
 
코웰패션의 참존 인수가 이뤄진 것은 이 이후 시점이다. 김 회장이 참존을 코웰패션에 매각하고 플루터스 자금을 갚기로 계획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달에는 김 회장이 플루터스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플루터스 등 사모펀드 측이 참존 주식 100%를 미국 주택금융 전문회사 암웨스트펀딩과 대부업체인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에 넘기는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 상태다.

코웰패션은 신사업이 예상치 못한 난항을 겪자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3분기 코웰패션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4.8%, 4.4% 증가한 887억원, 14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5%가량 떨어졌다. 참존 인수 계약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웰패션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자회사 씨에프코스메틱스를 설립했다. 올해 들어서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코스맥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화장품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코웰패션은 참존 인수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는 청사진을 그려둔 상태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계약 기간을 연장한 상태로 그 이상의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참존의 법적 분쟁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야 화장품 사업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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