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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강민석 CTO 승진…카메라모듈 강화 포석 LED 및 HDI 기판 사업 축소 대신 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 사업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03 08:09: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지난 2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카메라모듈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최근 연말 인사를 통해 강민석(사진)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CTO(최고기술책임자)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 부사장은 30여년 간 LG그룹에서 연구개발(R&D) 업무에 매진해 발전에 공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강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동시에 CTO에 발령했다.

이와 관련, 실적 호조를 보이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부사장은 인사 직전까지 광학솔루션사업부장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이끌었다. 그는 카메라 모듈 사업의 실적 안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부사장은 지난 2017년 광학솔루션사업부장에 선임됐는데 남다른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지난 2016년만 하더라도 2조8505억원이었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조6785억원, 5조969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번 인사는 강 부사장이 지난 2년 동안 올린 성과에 대한 보상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그룹의 R&D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강 부사장은 이제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인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소재 부문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인사 전반을 놓고 보더라도 이 같은 추세는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모듈사업 성장을 견인한 오세진 책임을 신규 상무로, 카메라모듈 신기술과 선도제품 적기 개발 성과를 이끈 홍정하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각각 선임됐다.

반면, 전장부품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지난해부터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HDI(스마트폰 메인기판)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고 반도체 기판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HDI 사업의 인력 등의 일부 자원은 반도체 기판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여기에 LG이노텍은 지난달 21일까지 CTO 산하에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모집은 광학·카메라와 열영상카메라 소프트웨어(SW), 파워(Power) 등 카메라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LG이노텍은 이번 인사가 특정 사업만을 강화하는 취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반도체 기판 부문에서 차별화 제품을 개발한 기판소재사업부장 손길동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고 기판소재연구소장 한준욱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 선임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특정 사업 영역만을 강화하기 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며 “신임 CTO는 전반적인 사업의 R&D를 챙기고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1990년 LG전자에 입사해 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연구개발(R&D) 업무를 맡으며 그룹의 신뢰를 확보했다. 지난 2009년 LG전자 CTO 정보기술연구소장에 임명됐고, 2년 뒤인 2011년 ㈜LG 기술기획팀장을 각각 역임했다. 당시 구본무 전 회장은 ㈜LG에 11개 팀을 구성했는데, 강 부사장이 이끌던 기술기획팀은 계열사의 연구개발(R&D) 관리를 위해 그해 새롭게 신설된 부서였다. 강 부사장은 각 계열사가 지주사에 제출한 원천기술 확보계획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6년 LG이노텍에 선행부품연구소장으로 발령 받고 전무로 승진했다. 선행부품연구소는 세계를 선도할 소재·부품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강 부사장은 이곳에서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를 개발하고 단파장자외선(UVC) LED(발광다이오드) 패키지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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