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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재계 순위 만년 2위, 이미지는 삼성보다 '긍정적'(2)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75% "현대차 이미지 긍정적"…삼성은 45%

유수진 기자공개 2019-12-11 09: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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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만년 '재계 2위'다.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래 단 한 번도 재계 순위로 삼성그룹을 앞서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도 자산총액 223조4930억원으로 삼성그룹(414조5460억원)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두 그룹간 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차이나 사실상 1위 자리를 넘보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두 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재계 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의 비중이 삼성그룹의 경우보다 더 높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두 그룹에 대한 인식 차이는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보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국민인식 조사) 설문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더벨이 최근 실시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경제인 조사에서는 76.5%(매우 긍정적 10.4%·대체로 긍정적 66.1%)가,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74.9%(매우 긍정적 13.9%·대체로 긍정적 61.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경제인 조사에서 좀 더 현대차그룹에 우호적인 반응이 나온 것이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두 조사 결과 모두 23%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2명 정도가 현대차그룹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제인 조사 참여자 중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1%로 100명 중 1명 꼴 밖에 되지 않았다.



경제인 조사 응답자 중에선 IT·신산업·제약바이오 업계(81.4%)와 금융권(80.1%) 종사자들의 긍정 평가 비중이 높았다. 반면 법·회계·컨설팅 업종 종사자 중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6.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직급이나 연령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이 10년 미만인 과·차장급은 7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부장급(10~20년 미만) 중에선 긍정 응답 비중이 76.8%로 집계됐다. 임원급(20년 이상)은 70.3%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현대차그룹을 바라봤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고 연령대가 어릴수록 현대차그룹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삼성그룹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 응답 비중은 현대차그룹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더벨이 삼성그룹 이미지에 대해 물은 동일한 조사에서 경제인 조사 대상자 중 74.3%,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중 45.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경제인 조사에서 25.7%, 국민인식 조사에서 54.0%가 나왔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경제인 조사 대상자들은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은 확연한 인식 차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인 조사에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단 응답은 각각 76.5%와 74.3%로 사실상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인식 조사 결과는 달랐다. 현대차그룹에 대해선 74.8%가 '긍정적'이었으나 삼성그룹에는 45.4%만 긍정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삼성그룹에 대한 '부정' 응답은 54%로 현대차그룹 23.7%의 두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렇다면 왜 국민인식 조사 결과가 유독 삼성그룹에 부정적인 것일까.



이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등이 실질적인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인식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이 '이미지 쇄신'에 효과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69.2%(매우 큼 21.7%·다소 있음 47.5%)가 '있음'이라고 답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경우 같은 질문에 응답자 중 58.4%만이 '있음(매우 큼 18.0%·다소 있음 40.4%)'을 택했다.

특히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재벌이나 대기업에 대한 반발 심리 등이 재계 1위 삼성그룹에 대한 부정 평가로 이어졌을 거란 추측도 가능하다. 삼성그룹의 경영 전략이나 사업 실적, 재무 구조 등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접한 부정 이슈들을 바탕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형성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삼성그룹과 직간접적으로 일을 같이 해봤거나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높은 경제인 조사 대상자들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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