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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경쟁력 있는 계열사 순위…1위 현대차, 꼴찌 현대건설(14)그룹 내 비중대로 경쟁력 순위 결과 도출···4위 계열사 현대제철은 순위밖 '예외'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13 14:30:04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기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총 53개 계열사로 이뤄져있다. 자산총액은 223조4930억원 수준이다. 재계 순위로 보면 현대차그룹보다 높은 곳에 있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차그룹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는 1997년이다. 업계 경쟁사였던 기아자동차는 IMF 외환위기의 역풍을 맞았다.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부실이 쌓였다. 대표 세단이었던 세피아, 크레도스, 아벨라 3개 차종에 대한 유례없는 특별 할인판매까지 실시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할인률은 무려 30%에 달했다. 사실상 부도나 다름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때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대자동차는 부채를 탕감 받는 조건으로 이듬해인 1998년 기아자동차를 품었다.

2001년 현대그룹의 해체 속에 현대차그룹은 독자노선을 걷는다. 이후 별다른 이슈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1년 범현대가 기업인 현대건설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만 쏟아 부은 자금은 5조1000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 인수 후 그룹 계열사 수가 63개까지 증대됐으나, 지배구조 재편 일환으로 합병과 분할 등의 작업이 이뤄졌고,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몸집이 커졌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그룹의 핵심은 현대자동차다. 그룹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자산기준 '4분의 1' 수준에 이른다. 이외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이 뒤를 잇는다. 이 같은 그룹 내 비중과 경쟁력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비슷했다.

더벨이 진행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에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를 나열해달라는 질문에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총 상위 9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답변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를 대상으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1위표 72.5%, 2위표 15%, 3위표 7.7%를 얻어 7점 만점에 6.51점을 받았다. 업종별로 보면 컨설팅업계에서 100% 지지를 얻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81.3%, 금융권 종사자 중에선 71.7%가 현대자동차를 1위로 꼽았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은 기아자동차다. 경제인 조사의 5.8%가 기아자동차에 1위표를 던졌다. 이외 2위표 49.8%, 3위표 18.2%를 각각 받으면서 5.04점을 얻었다. 경제인 조사의 결과대로 기아자동차를 경쟁력 순위 2위로 꼽은 이들이 절반가까이 됐다. 이외 현대모비스가 4.7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굳이 이변이라면 자산규모 기준 세 번째로 몸집이 큰 현대제철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대제철 자산총액은 31조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보다도 몸집이 크다. 그럼에도 4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현대위아다. 현대위아는 그룹 내에서 자산규모 기준 일곱 번째다. 현대제철은 5위 자리도 현대글로비스에 밀리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곳은 금융계열사를 제외 기준 현대건설이다. 경제인 조사의 1.6%만 현대건설에 1위표를 던졌다. 2위표와 3위표도 각각 2.2%, 7.3%에 불과했다. 하위권 득표수는 46%에 수준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근 업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건설경기는 침체기를 걷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더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도 마찬자가지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해외사업에서 부진이 계속됐다. 이에 2017년과 작년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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