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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하이랜드 헬스케어펀드 트랙레코드 '주목' 소진율 70%…애경산업·녹십자GCBT 등에 투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05 15:23:1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해외 운용사와 협업해 헬스케어 투자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이라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낸 애경산업 투자 건을 비롯해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도 쌓아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하이랜드캐피탈)가 공동 무한책임사원(GP)로 조성한 헬스케어 전용 블라인드 펀드가 소진율 70% 수준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하이랜드캐피탈은 지난 2017년 1670억 원 규모의 PEF '스톤브릿지-하이랜드 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만들었다. 당시 양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마련된 국민연금의 섹터 펀드 수시 출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 작업이 시작됐다. 두 공동운용사(Co-GP)는 총 1670억원 규모로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했다.

하이랜드캐피탈은 스톤브릿지캐피탈 입장에서 해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였다. 하이랜드캐피탈은 1990년 1월에 설립됐으며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전문회사다. 또 헬스케어·의료 분야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랜드캐피탈 내 의료 분야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있고, 북미 현지 네트워크가 풍부해 해외 투자 건을 딜 소싱(투자처 발굴)하는데도 국내 PEF 운용사보다 유리하다.

하이랜드캐피탈이 딜 소싱에서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예가 피부암 진단 관련 기업 미국 헬스케어 기업 Castle Biosciences(CSTL) 투자 건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하이랜드캐피탈은 올해 초 프리 IPO 형태로 약 230억원가량을 CSTL에 투자했다. 미국계 운용사인 하이랜드캐피탈이 북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처 발굴과 심사에 역할을 했다. CSTL은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한 뒤 투자 당시 기업 가치보다 두 배 가량 뛴 현재 시가총액 4억6000만달러(약 5453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CSTL 투자 건의 경우 앞서 헬스케어펀드를 통해 투자했다가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애경산업에 이어 성공적인 IRR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헬스케어펀드를 통해 두 공동 GP는 애경산업과 녹십자 북미법인(GCBT, Green Cross Biotherpeutics), 셀바이오휴먼텍 등 한국과 북미 지역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주로 단행해왔다. 최근엔 이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애경산업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엑시트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헬스케어펀드를 통해 2017년 말 애경산업에 410억원을 프리 IPO 형태로 투자했는데 올해 초 엑시트하면서 IRR 32%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마스크팩시트 제조업체 셀바이오휴먼텍에 프리IPO 투자를 완료했다. 두 공동 GP는 셀바이오휴먼텍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목화에 들어있는 천연물질 셀룰로스를 활용해 피부자극을 줄이면서도 밀착력을 높이는 시트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술력과 단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메디힐과 에이치앤비, 지피클럽 등 여러 코스메틱 업체에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신프라이빗에쿼티-SKS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투자한 녹십자의 캐나다 현지법인 GCBT는 혈액제제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치료제로,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다. 녹십자는 세계 최대 규모 혈액제제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 자금을 유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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