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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통합 빅뱅]최태원 SK 회장이 합병 보고서 지시한 까닭"컨소시엄에 통신 충분치 않아 서둘러 손잡아야"…6일 손정의 회장과 도쿄 포럼서 회동

서하나 기자공개 2019-12-05 07:52: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라인'과 '야후' 경영통합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라인-야후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1월 14일 라인과 야후가 경영통합을 발표한 직후 이번 '빅딜'이 국내 및 SK그룹 등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해 보고서로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보고서는 SK그룹에 하루빨리 라인-야후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만약 합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라인-야후 연합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라쿠텐' 측과 손 잡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 포럼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손 회장과 회동을 앞두고 라인-야후 합병을 면밀히 스터디한 것으로 보인다.

한 그룹의 오너가 직접 타업계의 인수합병 이슈를 챙기라고 지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이 '라인-야후' 통합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보고서는 "비록 일본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이로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라인-야후의 컨소시엄에 합류한 국내 통신사가 없는 상황에서 SK가 하루빨리 연합에 올라 타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SK가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손정의 회장의 큰 계획에 합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이 이번 라인-야후 경영통합을 추진한 배경에는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모두 장악하겠다는 큰 그림이 깔려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라인-야후 컨소시엄 합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라쿠텐'과의 제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만약 SK가 '라인-야후' 연합으로의 합류가 여의치 않거나 혹은 합류 대신 경쟁할 만한 방법을 찾는다면 '라쿠텐'과 제휴해야 한다"며 "최근 라쿠텐은 '바이버(Viber)'를 인수하면서 자금상황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라쿠텐은 자산 약 68조원에 이르는 대형 인터넷 포털 기업으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라인과 야후재팬 컨소시엄에 대적할 만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라쿠텐은 2014년 이스라엘계 기업이 개발한 메신저 서비스 '바이버'를 약 1조원(9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자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마련했다. 바이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메신저 서비스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이 손정의 회장이 아닌 라쿠텐 쪽에 손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라인과 야후 컨소시엄이 꾸려지면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회사가 바로 라쿠텐이기 때문이다. 라쿠텐은 일본에서 네이버 라인의 '라인페이' 야후의 '페이페이' 등과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금 당장 소프트뱅크 혹은 라쿠텐 등과 그룹핑(Grouping)을 하지 않으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주도권을 뺏기고 말 것"이라며 "어느쪽으로든 기민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진단으로 보고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미래 설계(Shaping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제1회 도쿄포럼에서 손정의 회장, 마윈 알리바바 전 창업자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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