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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미래사업 핵심 '액센츄어맨' 박영훈·우재원, 컨설턴트 출신 '약진'…벤처투자·모바일 양대 축 담당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05 09:03: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에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 출신 인사가 약진하고 있다.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액센츄어 출신인 박영훈 부사장과 우재원 전무가 각각 승진하며 GS홈쇼핑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액센츄어 출신 인사들은 GS홈쇼핑의 미래 전략 부문에 배치돼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GS홈쇼핑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영훈 미래사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직급으로만 따지면 GS홈쇼핑에서 김호성 신임 사장에 이은 사실상 '2인자'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사업을 주도해 온 우재원 상품사업본부장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박영훈 GS홈쇼핑 부사장, 우재원 GS홈쇼핑 전무. (왼쪽부터)

이번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 부사장과 우 전무의 행보는 공통점이 여럿 존재한다. 우선 두 인사 모두 액센츄어에서 일한 컨설턴트 출신이다. 박 부사장은 2010년부터 4년간 액센츄어코리아 경영컨설팅 그룹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GS홈쇼핑에 입사하기 이전부터 벤처·컨설팅 전문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우 전무도 2012년부터 액센츄어의 디지털 그룹 전략담당 상무로 일했다. GS홈쇼핑에 합류한 시점과 승진한 시점은 각각 2014년과 2020년으로 일치한다. 닮은 꼴 행보인 셈이다.

액센츄어 출신 인사들은 GS홈쇼핑 내에서 핵심 인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사업개발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훈상 상무도 액센츄어에서 전략컨설팅 전무로 일하다가 2017년 GS홈쇼핑에 합류했다.

김 상무가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사업개발사업부는 미래사업본부 산하 부서다. 박 부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미래사업본부를 지탱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액센츄어 출신이 주축이 된 미래사업본부와 상품사업본부는 GS홈쇼핑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대두하는 '벤처투자'와 '모바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미래사업본부는 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의 영전으로 한층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 신임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허 신임 회장이 GS홈쇼핑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했던 벤처 투자를 그룹 차원으로 확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렇게 될 경우 GS홈쇼핑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미래사업본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 전무가 이끌었던 모바일 사업은 이미 GS홈쇼핑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2014년 73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모바일 쇼핑 부문에 투자가 단행되면서 지난해 취급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우 전무가 GS홈쇼핑에 합류해 모바일 부문을 이끈 뒤 취급액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세 인사 모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그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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