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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GS 지갑 역할 톡톡…누적 배당 '1조' GS칼텍스 현금 고스란히 전달…재무구조 다소 악화

김성진 기자공개 2019-12-05 08:30: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는 GS그룹 '에너지 지주사'로 그룹 에너지 계열사들을 한 데 묶어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유회사인 GS칼텍스와 발전사업회사인 GS파워 등 수익 기반이 탄탄한 회사들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사'를 표방하며 해외 자원개발,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등 다양한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GS에너지의 그룹 내 역할은 단순 관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금만 시각을 확장해 보면 '현금배당'이야말로 GS에너지의 본래 역할이란 분석도 있다. 비상장사라는 점을 활용해 대량의 현금을 모회사에 배당하는 식이다. 지난 2012년 GS에너지가 출범한 이후 7년간 ㈜GS에 배당한 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 수익성이 뛰어난 자회사들이 창출하는 현금을 그룹 지주사인 ㈜GS에 고스란히 전달한 결과다.

GS에너지 3분기 보고서를 보면 GS에너지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1조7610억원, 영업이익 98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4% 줄어들었다. 다만 순이익의 감소폭은 더 컸다. 27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2.3%나 감소했다.


GS에너지의 순이익 실적은 배당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순이익의 증감이 배당의 증감으로 직결되진 않지만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GS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GS에너지로부터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고 있다.

GS에너지가 지난 2012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GS에 배당한 누적 금액은 1조원을 넘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GS에너지는 ㈜GS에 1470억원을 배당했으며, 이듬해인 2014년에는 75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2016년 배당금 규모가 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매년 3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배당하고 있다. 2015년 한 해만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배당을 실시한 셈이다.

GS에너지는 에너지 계열 중간지주사로, ㈜GS와 마찬가지로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 GS에너지는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GS칼텍스와 GS파워로부터 매해 배당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지난 2017년 9.74%의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법인(PT Baramulti Suksessarana Tbk)을 통해서도 배당금을 받고 있다. 한 해 배당 수익 규모는 지난해 기준 3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들어 GS에너지가 ㈜GS에 실시하는 배당금 규모가 사실상 GS칼텍스로부터 지급받는 배당금 규모와 완전 동일하다는 데 있다. GS에너지는 지난 2014년 ㈜GS에 748억원을 배당했는데 이는 GS칼텍스가 GS에너지에 배당한 금액과 정확히 일치한다. 뿐만 아니라 2017년(2834억원), 2018년(2876억원), 2019년(1407억원)에 실시한 배당금액 역시 GS칼텍스로부터 받은 배당금 규모와 동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뿐 아니라 SK그룹도 마찬가지로 에너지계열 중간 지주사를 통해 배당금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 지주사들은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해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년 대량의 현금이 배당으로 빠져나가다보니 재무부담은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다소 가중됐다. 별도 기준으로 2013년 42.9%였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기준 67.7%로 24.8% 포인트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조76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5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24.7%에서 31.7%로 7%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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