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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통 전진 배치… 해외전략 강화 진정훈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 승진…2007년부터 SKT·하이닉스 美시장 공략 지휘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06 08:16: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2020년 임원인사에서 진정훈(Richard, Chin)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Global Development Group)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존에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진 신임 사장은 SK텔레콤(SKT)과 SK하이닉스에서 모두 미주사업을 이끈 경험을 갖춘 '미국통'으로 손꼽힌다. 이번 인사는 세계 무역시장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반도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신규 시장 발굴 강화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사업추진 사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5일 SK그룹에 따르면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 담당은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3년생인 그는 시카고대 경제학 학사와 존마샬 로스쿨 박사 출신으로 모토로라코리아에서 부사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7년 SK그룹으로 들어왔다.

진 사장은 재미교포 출신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등 해외시장 확장과 신규사업 발굴 역할에 적임자로 꼽힌다. 모토로라코리아에서 북미지역 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으며 파격적인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당시 모토로라코리아는 SK텔레콤에 가장 먼저 제품을 공급했는데 이를 계기로 2007년 SKT에 영입되며 SK그룹과 인연을 시작했다.

진 사장은 2007년 SKT가 신설한 신규전략그룹 책임자(그룹장·전무)로 임명됐다. 그에게 주어진 주요 역할은 인수합병(M&A) 전략 수립이었다. SKT는 미국 현지에서 M&A 업무를 맡은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진 사장은 그해 말에 SKT 미주사업부문장에 임명돼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고 이듬해 SKT아메리카(SKTA) 대표 겸 전략그룹장으로 보직이동했다. 그곳에서 미국 IPE(산업생산성증대)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했다.

진 사장이 2012년 SK하이닉스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SK그룹의 고민은 이제막 인수한 하이닉스의 경영 정상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였다. 해외 개척 역할에는 SKT에서 미국 시장 전문가로 신뢰를 굳힌 진 사장이 적임자로 꼽혔다. 그는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 해외영업단장으로서 해외 시장 개척의 과제를 맡았다. 이듬해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14년 마케팅부문장으로 선임됐고 직책도 전문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부터는 SK하이닉스 내에 신규 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미국에 구축한 글로벌 사업추진에 담당으로 임명돼 미국 현지에서 신규 사업 업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글로벌 사업추진 부서는 미국에 조직된 조직으로 4차산업혁명 등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발굴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추진은 세계 경제 변화가 큰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미국에서 M&A를 비롯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추진 부서도 사장급으로 격상됐다.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진 사장에게도 전면에 나서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M&A 등 신규 사업 추진과 함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무역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부진을 겪었다. 해외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 사전에 체계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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