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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상장유지 여부에 쏠리는 눈 상폐시 태양광 기반 붕괴 우려…거래소 추후 다시 심사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09 13:50: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웅진에너지의 상장유지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온 웅진에너지가 상장폐지될 경우엔 매각과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태양광 산업기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추후 웅진에너지의 상장유지여부를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선계획 이행여부 심의요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웅진에너지는 상장유지여부에 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웅진에너지가 제출한 심의요청서를 지난달 28일 검토했으나 추후 다시 심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웅진에너지는 지난 3월 외부감사인 EY한영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통보받아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이의신청을 거쳐 11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웅진에너지는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에 진입해 현재 회사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나선 상황이다. 조사위원 삼일PwC가 산정한 웅진에너지의 청산가치는 798억원으로 매각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업계는 웅진에너지의 매각 성공을 위해선 반드시 상장유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상장사 지위를 통해서라도 매력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웅진에너지의 경우 상장유지 여부가 매각성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원매자들은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역량은 물론 상장사로서의 지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웅진에너지가 상장폐지될 경우엔 경영정상화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유일하게 남은 국내 태양광전지 웨이퍼의 생산기반도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태양광 전지 생산업체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웅진에너지가 무너질 경우, 국내 태양광 산업이 중국에 예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책자금을 사모투자펀드(PEF) 형태로 웅진에너지에 지원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적 제약을 넘어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야심차게 기획 중인 ‘소재·부품·장비 기업 성장 펀드’의 PEF 분야 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회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려는 국내 PEF 운용사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웅진에너지처럼 각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몇몇 기업들이 소부장 펀드의 주된 투자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웅진에너지에 정부의 정책자금이 PEF로 투입되기에는 시간이 다소 촉박해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웅진에너지는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에 진입했다. 그동안 웅진에너지는 10년 계획의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준비했지만, 청산가치가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자 법원이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조만간 상장유지여부가 결정되는 웅진에너지의 매각작업은 12월 중 본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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