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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SK하이닉스, 재무흐름 개선 숙제 차진석 CFO 유임…순차입금 의존도 8%대→16%대로 상승

김슬기 기자공개 2019-12-09 07:40: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시황악화로 고전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재무라인에서 안정을 선택했다. SK하이닉스의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차진석 재무·구매담당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회사의 살림살이를 맡게 됐다.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차진석 재무·구매담당 CFO가 2020년에도 같은 업무를 맡게 됐다. 전날 SK그룹은 그룹 전반의 임원인사를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총 20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차 CFO의 유임은 이미 점쳐진 결과였다. 그가 SK하이닉스의 재무를 맡게 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 CFO는 공무원 출신으로 2000년 SK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를 시작으로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배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29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 총무처와 국세청, 옛 재정경제부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2008년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중국 시노펙과 사우디 사빅, 스페인 렙솔 등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 해외시장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10여년간 SK이노베이션의 재무를 맡아왔던 그는 2018년 말 SK하이닉스로 발령이 나면서 SK그룹 내 핵심계열사의 살림을 담당하게 됐다.

이전 CFO였던 이명영 부사장은 그가 있었던 SK이노베이션의 CFO로 이동했다. 2012년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구주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21.05%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명영 CFO는 그때부터 SK하이닉스의 재경실장와 재무본부장, 재무기획본부장, CFO 등을 역임한 인물로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SK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0조원대 중후반의 매출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액 30조1094억원으로 증가했고 2018년 40조4451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2년 1588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3년 이후로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6년까지만 해도 2조원대였던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7년 10조6422억원, 2018년 15조5400억원까지 확대됐다.

차진석 CFO 이후 SK하이닉스의 상황은 썩 좋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주력제품인 D램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D램 가격 악화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조636억원, 영업이익 2조4767억원, 분기누적순이익 2조1346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85%, 82%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악화된 실적 탓에 잉여현금흐름(FCF)는 3분기 기준으로 마이너스(-) 9조 108억원대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4조원대였다.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8.3%에서 올 3분기말16.9%로 높아졌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8조원대에서 올 3분기 3조5000억원대로 떨어졌고 총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5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늘었다.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조원대였으나 9개월만에 7조5000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안 좋아지고 차입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CFO가 온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뀔만한 시기가 아니었다”며 유임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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