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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IPO, 바이오·소부장 기업 수요예측 돌입 [Weekly Brief]엇갈린 투심, 막판 향배 주목…스팩 상장도 지속

전경진 기자공개 2019-12-09 13:47: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2019년 마지막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총 7개 기업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우선 바이오 섹터 기업 2곳,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2곳이 나란히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올해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력 거품' 논란 속에 잇달아 부침을 겪고 있다. 반면 소부장 업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 속에 무난히 증시에 입성 중이다.

스팩(SPAC) 3곳도 IPO에 나선다. 마땅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스팩 청약에 잇달아 유입되면서 올해 때 아닌 스팩 상장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천랩 바이오 투심 약화 극복 과제

신약 개발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규모는 70만주로 이중 55만200주(78.6%)를 기관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8만원으로 제시했다. 브릿지바이오의 IPO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다.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LG생명과학 출신 이정규 대표가 설립한 업체다. 현재 신약개발 과제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면역항암제후보물질 'BBT-931' △차세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7월 독일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BBT-877'에 대한 1조46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수출을 성사시킨 점이 부각된다. IPO를 앞두고 보유 기술에 대한 대내외 공인을 받아낸 셈이다.

천랩도 후발 바이오 섹터 기업으로서 IPO에 도전한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규모는 43만주다. 이중 기관 몫으로 34만4000주(80%)를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3000원~7만8000원이다. 천랩의 IPO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물질에 대한 정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뜻하는 게놈의 합성어다. 생명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을 자체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DB)는 향후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 바이오 기업들의 잇단 임상 실패 소식으로 관련 투심이 크게 위축된 점은 공모 부담을 키운다. 가령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이오 섹터의 신테카바이오의 경우에도 투심 외면 속에 원하는 희망가격(1만5000원~1만9000원)를 크게 하회한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산정받았다.



◇정책 수혜 기대, 메탈라이프·피피아이 수요예측 돌입

바이오 기업들과 달리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투심은 강하게 일고 있다. 정부가 올해 일본 수출규제에 맞춰 관련 업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번주 관련 기업인 메탈라이프와 피피아이의 수요예측에 시장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메탈라이프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70만주다. 기관들 몫으로는 56만주(80%)가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원~1만3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딜을 주관하고 있다.

메탈라이프는 화합물반도체용 패키지를 만든다. 화합물반도체란 2가지 이상의 화학 원소로 만들어진 반도체를 뜻한다. 주력제품은 통신용 패키지다. 통신 중계기에 적용해 신호를 증폭하거나 광 섬유를 이용해 유선 망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쓰인다.

또다른 통신부품 업체 피피아이 역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5G 보급과 함께 통신장비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 증대를 전망하는 분석들이 나온다.

피피아이의 공모 예정 물량은 100만주다. 기관 몫으로는 80%가 배정됐다. 기관 수요예측 일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200원~7200원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대우가 피피아이의 IPO를 대표 주관한다.

피피아이는 1999년에 설립돼 광통신용 광소자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트래픽 대응, 5G 서비스 등에 힘입어 광통신 부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호재라는 평가다. 특히 피피아이는 데이터 센터용 제품(AWG)을 Intel(인텔)에 공급하며 실적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에이치스팩15호, 대신밸런스스팩8호, 한화플러스스팩1호가 각각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올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공모주 투자자들이 스팩에 대신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팩 상장 행렬이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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