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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 자문에 CS 뛰어들까 '주목' KDB생명 매각 이미 맡아…이해상충 우려도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10 08:45:3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의 매각작업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매물 푸르덴셜생명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KDB생명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의 행보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CS가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문을 맡을 경우 KDB생명 매각 작업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CS가 푸르덴셜생명과 KDB생명을 연계한 전략을 펼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생명의 매각주관사 CS는 적격 예비인수후보에 선정된 원매자 두 곳에 선정 사실을 통보하는 등 매각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DB생명의 인수 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는 각각 국내와 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 곳 씩으로, 원매자들이 추가로 나타날 경우 추가로 숏리스트 자격을 부여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산업은행은 CS를 통해 KDB생명의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동종업계 최대어로 평가되는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오자, 사실상 예비입찰 기한을 무기한으로 연장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푸르덴셜생명의 등장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IB들이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문을 따내고자 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CS도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문 경쟁 대열에 합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일 CS가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문을 맡을 경우엔 생명보험사 두 곳의 매각과 인수 거래에 동시에 참여하게 된다.

다만 자문업계 일각에서는 CS가 KDB생명의 매각주관사 지위를 유지하며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문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엔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설사 KDB생명의 매도자 산업은행으로부터 동의를 구한다 해도, 이 경우엔 상대적으로 KDB생명에 투입되는 인력 등 자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어 푸르덴셜생명이 등장한 상황에서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세워온 CS 역시 인수자문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원매자들에게는 생명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주된 포인트로 삼겠지만 만약 CS가 푸르덴셜생명 매각까지 맡게 될 경우 이미 KDB생명 매각을 맡긴 산업은행으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작업이 끝나야 KDB생명의 매각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인 상황에서 CS가 KDB생명을 위해 별도의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도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실패 시 원매자에게 KDB생명 인수를 제안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매각작업을 유연하게 이어갈 뜻을 내비친 점은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생명보험사 인수경쟁에 나설 경우, KDB생명의 희소가치가 일정 부분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CS의 관계를 고려할 때, CS가 산업은행과의 물밑 교감 없이 인수자문 물색에 나서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KDB생명의 매각작업이 푸르덴셜생명의 등장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역시 우량한 생보사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만큼 CS와 추후 전략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CS가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자를 찾아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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