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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imes Square EOD]손실 반영 현실화…중순위 투자자 실적 저하 우려NH투자증권 대손충당금 설정… 신한캐피탈 감액손실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0 08:44:5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부동산 '20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에 대한 투자가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이 장기화되면서 중순위 메자닌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들의 실적 부담이 현실화됐다. 에쿼티(지분)에 투자한 중순위 투자자는 이달부터 대손충당금을 쌓거나 감액손실을 반영하면서 4분기 실적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20 타임스스퀘어 사업에 중순위 메자닌B에 1000억원을 투자한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대손충당금을 쌓기 시작했다. '20 타임스스퀘어' 개발 사업에 13억3000만달러(1조5770원)의 대출을 실행한 프랑스계 나티시스은행이 지난 10월 투자자에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을 공지하면서 손실처리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20 타임스스퀘어는 총 5단계로 나눠 셀다운(재판매)이 진행됐는데, NH투자증권은 두 번째로 위험한 자산에 투자했다.

20 타임스스퀘어의 EOD는 호텔 준공 지연과 일부 리테일 공간의 공실이 문제가 됐다. 장기 임대계약자가 사업 시행자에 보완공사를 요구하자 180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추가로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호텔 준공 지연과 계좌 잔액 등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입주하기로 한 NFL 체험 매장이 계약을 취소하면서 1~2층의 공실도 장기화되고 있다.

문제 해결이 늦어지면서 자산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OD 선언으로 중순위 메자닌 투자자들에 대한 이자 지급이 한 차례 중단됐다. 금융사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한 차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자 지급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다음 분기에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대출이 아닌 메자닌B 수익증권에 투자한 신한캐피탈(100억원)은 4분기 회계부터 부실자산의 감액손실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증권으로 분류된 덕분에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연말 실적의 부담감은 커진 상태다.

메자닌B 수익증권에 200억원 투자한 롯데손해보험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EOD 발생으로 이자는 못받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액손실에 대해)결정된 것은 없고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EOD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감액손실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각각 메자닌A와 메자닌B에 투자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1700억원)과 인마크자산운용(1300억원)도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행사측의 리파이낸싱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 맨해튼 20 타임스스퀘어의 사업 시행사인 메이필드 디벨롭먼트는 투자금 상환 차원에서 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추진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공실 상태인 1~2층은 일부 사업자와 입주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EOD 선언으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투자 자산에 대한 미국 금융사의 불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OD 사태가 투자원금 손실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리파이낸싱이 차질을 빚으면 원금 회수뿐 아니라 일부 손실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10월 초 EOD 선언 이후 차주가 먼저 책임지고 관련 문제를 치유할 수 있도록 90일 정도 치유 기간을 부여했다. 이때도 치유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디폴트 선언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디폴트가 확정되면 대손충당금 설정과 수익증권의 감액손실 범위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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