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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발행 1조 클럽 동시 합류…시장 확대 견인 [2019 Big Issuer 분석]3.8조 발행, 역대 최대 규모…5G 망 구축 투자 영향

임효정 기자공개 2019-12-11 13:15:1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이통 3사가 일제히 회사채 시장에서 빅 이슈어다운 면모를 보였다. 3사 모두 1조원이 넘는 규모를 발행했다. 이들이 발행한 물량만 4조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두 번 이상 공모채 발행에 나서며 3사 중 가장 많은 조달을 이었다. KT 역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SKT는 민간기업 최초로 30년물을 발행에 도전에 성공하며 AAA급 위상을 입증했다.

올해 유독 조달이 늘어난 데는 5G 망 구축으로 인한 설비투자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국내 이통 3사는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상용화했다. 아직 설비투자가 끝나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 1.5조 발행…SKT, 30년물 최초 발행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올해 모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공모 회사채(SB)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조달액은 3사 모두 자체 역대 최대치다.

이 가운데 조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4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최대치다. 지난 3년간 매년 3000억원 수준을 발행해온 것과 비교해보면 적극적인 행보다. 북클로징 이전에 CJ헬로 인수를 앞두고 또 한차례 회사채 카드를 고심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인수 시점이 지연되면서 추가 조달은 없었다.



SK텔레콤은 회사채 발행사 가운데 7번째로 조달 규모가 큰 곳이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을 찾아 조달한 액수만 1조2000억원이다. 무엇보다 민간기업 최초로 30년물 발행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타이틀도 달았다.

KT 역시 올해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1조1000억원을 손에 쥐었다. KT가 연간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두 번째 발행을 진행했던 지난 10월은 금리 변동성 탓에 투자 수요가 다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3000억원 모집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했다. AAA급 신용도의 위용을 확인한 딜로 평가 받는다.

올해 이통 3사의 회사채 만기 도래분은 각각 5000억~6000억원 수준이었다. 차환이 주 목적이 아니었던 셈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순발행 규모가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5G 투자 지속…내년 추가 조달 가능성

국내 이통 3사가 공격적인 조달을 이어간 데는 5G서비스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영향이 컸다. 이들은 5G 서비스와 관련해 조단위 투자를 해왔다. 국내 통신 3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상용화한 후 올해 4월부터는 5G 단말기 출시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KT의 만기 회사채가 4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3400억원), SK텔레콤(1600억원) 순이다.

다만 내년 역시 만기 도래분 외에 추가 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5G 망 구축에 대한 투자가 30%가량 남아 있는 데다 투자가 마무리 된다해도 유지, 관리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내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눈에 띄게 조달을 급격히 늘어난 발행사가 이통 3사"라며 "굵직한 투자가 마무리됐다하더라도 향후 이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추가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차입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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