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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엠의 '이엔케이컨소', 300억 현금화…'에이치엔티' 재투자 [사모투자 부업]②이에스에이 팔아 차익, 에스모·ESV 이어 자율주행 타깃

박창현 기자공개 2019-12-12 08:45:0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디엠의 사모 대체투자 최고 히트작은 단연 '이엔케이컨소시엄'이다. 코디엠은 지난해 6월 투자 자회사인 이엔케이컨소시엄을 설립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 202억원을 지원했다. 대표 집행 임원은 문용배 코디엠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진종필 이에스브이 대표가 맡았다.

투자 실탄을 확보한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설립 한 달만에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에이' 투자에 나섰다. 이에스에이는 영상 제작 사업과 영화 전문 플랫폼 '맥스무비'를 운영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작년 7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신주 884만주를 취득해 31.9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주식 취득 비용으로 총 202억원을 썼다. 이는 이엔케이컨소시엄 출자액과 정확히 일치한다. 사실상 이에스에이 M&A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투자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권 확보와 동시에 진종필 대표와 최현준 이사, 여현동 이사 등 코디엠 인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했다. 또 바이오 의약품과 생명공학 신기술, 신소재 연구개발 사업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인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에스에이는 새주인을 맞이한지 한 달 만에 초록뱀미디어로부터 김종학 프로덕션을 15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이에스에이 전체 자산의 4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투자 액수가 적지 않았지만 2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차질 없이 투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다 1년간의 보호예수 기한이 끝난 올해 10월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전격적으로 이에스에이 경영권을 처분했다. 보유 지분 전량을 선우프로듀스 외 3인에게 넘기면서 총 300억원을 받았다. 투자 회수 성과만 놓고 보면 중박 이상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202억원을 주고 산 주식을 정확히 16개월만에 300억원에 되팔았기 때문이다. 원금 대비 투자 수익률은 50%에 육박한다.

투자 실탄을 300억원까지 불린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자금 회수와 거의 동시에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했다. 코스닥 상장 자율주행 테마주 '에이치엔티'가 타깃이 됐다.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올 11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에이치엔티 지분 949만여주(11.07%)를 239억원을 들여 장내 매수했다. 그 결과, 최대주주 한국전자(17.49%)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코디엠과 문용배 대표는 자율주행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인연이 깊다. 먼저 자율주행 대표 기업인 '에스모(옛 넥센테크)'가 2017년 M&A 매물로 나왔을 때 문 대표가 감사로 있던 '루트원이노베이션(옛 우림스)'이 인수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 코디엠은 직접 대시 캠(Dask Cam) 제조 상장사 '이에스브이'를 인수해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제 이에스브이는 자율주행 주행용 센서와 AR 오픈소스 플랫폼 등을 개발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다만 코디엠이 내년 3월까지 이에스브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엔케이컨소시엄을 통해 새로운 자율주행 분야 투자처 발굴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엔케이컨소시엄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에이치엔티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장내에서 구주를 매입했기 때문에 보호 예수 제약도 없다. 따라서 주가 추이에 따라 언제든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에이치엔티의 최근 종가(10일)는 2400원이고, 이엔케이컨소시엄의 주당 평균 매입가는 251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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