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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발행어음 연간 목표 달성...한도 절반 소진 하반기 첫 기관 수신 재개후 잔고 4조 육박..."연 2조원씩 완만히 늘린다"

김수정 기자공개 2019-12-18 10:24:2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발행어음 판매 잔고가 4조원에 육박하면서 올해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자기자본 기준 최대 판매 한도의 절반 가량이 소진됐다. 특히 지난 10월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기관 대상 수신을 재개하면서 판매잔고가 훌쩍 늘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이후에도 연간 2조원 가량씩 완만히 발행어음 수신 잔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발행어음 판매 잔고는 전날 기준으로 원화 3조4058억원, 외화 4억5220만달러(5310억원)로 집계됐다. 원화와 외화를 통틀어 약 3조9368억원이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됐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기관 자금 수신을 재개했던 지난 10월 기관 자금 중심으로 판매 잔고가 크게 늘었다. 현재 전체 발행어음 판매 잔고 가운데 60% 가량은 법인 자금이며 약 40%는 개인투자자 자금으로 채워졌다. 이로써 발행어음 수신 한도는 40% 가량 소진됐다. NH투자증권이 판매 가능한 발행어음 한도는 법적으로 자기자본 5조2094억원의 2배인 10조원 가량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으로 4조원을 수신한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 7월 원화 발행어음을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월 말 외화 발행어음까지 출시했다.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올 연말까지 4조원, 내년 연말까지 6조원을 발행어음으로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무리하지 않고 완만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으로 이는 무턱대고 수신액을 늘리다간 운용수익률이 조달금리에 못 미치는 역마진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신액 증가 속도에 맞춰 발행어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NH투자증권은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에 나섰던 작년과 달리 올해 들어 발행어음 판매 속도를 완만히 조절하고 있다.

초기 시행착오도 일부 겪었지만 발행어음 자금 운용 효율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회사 전반적으로 발행어음 자금을 투자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기존에는 회사 고유자금이나 회사채, 차입 등 다른 방식으로 조달된 자금을 활용했던 부서들도 점점 발행어음 자금 활용 빈도를 늘리는 추세다.

현재 NH투자증권 발행어음 조달자금은 기업금융에 57%, 부동산 자산에 20% 배분돼 있다. 나머지는 발행어음 규정 체계상 기업금융이나 부동산에 해당되지 않는 기업어음(CP)이나 유동성자산 등으로 운용하는 중이다. 법적으로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은 50% 이상이 기업금융에 투자돼야 한다. 부동산 관련 자산에는 전체수신금액의 30% 미만까지만 투자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연간 2조원 가량씩 발행어음 수신 잔고를 늘리면서 운용 효율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예전같으면 고유자금이 투입됐어야 할 부분에 발행어음 조달 자금을 투입하는 등 식으로 전사적으로 운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자금조달 채널 다각화에 의의를 두고 내년에는 6조원, 그 다음해엔 8조원 식으로 순차적으로 발행어음 수신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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