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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자동차부품사]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눈앞중국 공장 구조조정, 글로벌 생산·판매 재정비 효과…수익성 개선 '뚜렷'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18 10:42:41

[편집자주]

도약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은 변곡점에 서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로 이동하고 있다. 부품사들에도 이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부품사들은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새로운 투자, 사업구조 개편 등을 단행하며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들의 현황과 미래차 부품 개발 성과를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금호타이어가 최근 계속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의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실시된 구조조정의 결과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의뢰해 금호타이어 한국 본사 및 공장,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컨설팅을 받았다.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 결과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2016년 4분기 이후 계속해서 영업손실에 시달렸지만, 10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중국공장 일부 라인을 폐쇄하면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 549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순손실 3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 627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순손실 22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3분기에는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 2분기 영업이익 달성을 두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 결과라기 보다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축소의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더블스타 주도 구조조정은 올 1분기 집중적으로 단행됐다. 인력 구조조정, 잉여생산 방지를 위한 물량 감산,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저가 판매 근절 등 생산과 판매, 인력 등 전방위적인 감축 및 감산이 이뤄졌다.

특히 난징·톈진·광저우 등 중국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3곳 모두 수익이 나지 않음에도 물량 밀어내기로 90%의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판매량이 낮아지면서 생산력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올해 일부 라인을 폐쇄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지난해 가동률 65% 수준에 머무른 미국 조지아공장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없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한 1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타이어업계 및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가 조기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종 비용 축소에 기댄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금호타이어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7567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순손실 519억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올 4분기에도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판매량 및 공장 가동률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교체용타이어(RE) 시장에서 국내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최근 기아차의 전략 차종인 셀토스에 신차용타이어(OE) 전량을 공급하며 다시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셀토스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호타이어의 물량 확대가 예견된다.

부실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시장에서도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더블스타의 현지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중국시장에서 그동안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스포츠 마케팅'을 최초로 시작하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다만 과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출혈 경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시장 탈환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판관비 지출 등의 요소를 걷어내기 위해 과도한 프로모션 등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현지 판매량에 맞춰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면서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속해서 각 시장별 맞춤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4분기 영업이익 달성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4분기 영업손실’ 우려는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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