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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수요예측 ‘선방’…북클로징 우려 떨쳐 모집액 800억에 매수주문 790억…메리츠증권, 보험사 딜 영업력에 '힘'

이지혜 기자공개 2019-12-19 07:43: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선방했다. 미매각 물량이 소량 발생했지만 추가 청약을 진행하면 큰 무리 없이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밴드를 높게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험사 후순위채 등을 중심으로 부채자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데다 인수수수료도 적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대량 미매각 우려 '기우'…매수주문 확보 선방

롯데손해보험이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뒤 중도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이번 후순위채는 잔존만기가 5년 미만이 될 때부터 해마다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5년 만기나 다름없다.

롯데손해보험이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집금액에 살짝 못 미치는 79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향후 추가청약 등을 진행한다면 이 정도 미매각 물량은 소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희망금리를 비교적 높게 제시하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의 공모희망금리밴드는 4.5~5%다. 올해 발행된 A급 보험사 후순위채와 비교해 금리밴드가 높은 편이다. 보험사의 후순위채 등은 비교적 금리가 높고 금융사들이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다는 점에서 리테일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당초 롯데손해보험의 공모 후순위채를 놓고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성공가능성에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북클로징을 진행한 데다 금리변동성도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변동되면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도 각각 한 노치씩 떨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까지 발행하면서 올해 RBC비율 개선에 크게 성과를 보게 됐다. 롯데손해보험의 3분기 말 RBC비율은 141.38%다. 그러나 10월 37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다 이번에 후순위채까지 찍으면서 RBC비율이 183.3%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 손해보험사 평균인 206.31%보다 낮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메리츠증권, 포트폴리오 효과 '톡톡'

메리츠종금증권도 포트폴리오 확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조달여건이 어려운 기업에 적극 다가서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종금 계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츠종금증권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롯데손해보험의 700억 규모 후순위채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보험사 후순위채 딜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채 발행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올해는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흥국화재해상보험 후순위체 딜에서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아 기관투자자 수요를 목표금액만큼 확보했다.

롯데손해보험 딜로 메리츠종금증권이 얻을 수입도 적지 않다. 롯데손해보험은 메리츠종금증권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을 30bp로 책정했다. 이는 일반 회사채 평균 인수수수료율보다 10bp 가까이 높다. 금액 기준으로는 2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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