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C녹십자·보령제약, 유비케어 눈독…인수 저울질 내년초 본입찰 참여 관심…완주 여부 주목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9 06:33:3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3: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국내 대표 제약사인 GC녹십자와 보령제약이 참여해 주목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모색 중인 가운데 녹십자와 보령제약이 인수전을 완주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M&A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로 예정된 유비케어 본입찰을 앞두고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이 한창 매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유비케어 본입찰은 오는 1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매각 측이 인수후보들의 실사 기간 등을 고려해 연기했다.

특히 대형 제약사인 GC녹십자가 현재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GC녹십자는 경쟁입찰로 전환하기 전부터 프라이빗딜(수의계약) 형태로 유비케어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 조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케어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인수 부담을 줄이고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지난달 있었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1969년 설립된 GC녹십자는 국내 제약 회사 가운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빅 5'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GC녹십자의 매출은 1조3349억원으로 유한양행(1조5188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989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혈액·백신 제제다.

GC녹십자는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려는 계획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는 국내 병·의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 약국용 EMR 2위 기업으로 전국 1만6700여개 병원과 7200여개 약국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GC녹십자가 생산한 의약품은 약국과 의원, 병원으로 직접판매하거나 도매상을 거쳐 판매가 이뤄진다. 병·의원, 약국 등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은 물론 향후 영업망 확대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을 이룬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헬스케어 투자 블라인드펀드 시냅틱헬스케어제1호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펀드 규모가 375억원으로 크지 않아 GC녹십자의 자기자본 투자 비중을 높여 딜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중앙일보 지주회사 격인 중앙홀딩스와 손잡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다. 국내 10위권 수준의 제약사로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 등이 주요 제품이다. 보령제약의 경우 최근 3세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사세 확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와 헬스케어가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유비케어 인수전 참여도 이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유비케어에 눈독을 들이면서 인수전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결국은 인수 측이 매각 측과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느냐, 어느 후보가 매도자 측의 눈높이에 맞는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느냐가 이번 인수전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의 유비케어 지분 52%에 대한 희망 거래가격은 약 2000억원이다. 현재 유비케어 시가총액은 29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말 유비케어를 인수한 지 약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까지 더한 약 52%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카카오인베스먼트를 2대주주로 초청했다. 당시 양사는 동반매수청구권(태그얼롱, Tag-along) 약정을 맺었는데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태그얼롱 권한을 행사키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과 KDB산업은행이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