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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밸류포커스, '출시 10년' 장수펀드 등극 [Fund Watch]KB운용 밸류본부 첫 펀드, 에스엠 투자 성과…누적 수익률 '115.89%'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23 07:11:1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가 운용하는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올해로 운용기간 10년을 꽉 채웠다. 최웅필 밸류운용본부장 상무가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출시한 펀드로 KB자산운용을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치주 하우스 반열에 올린 펀드이기도 하다. 지난 10년 동안 100%를 훌쩍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오랜기간 명맥을 이어온 장수펀드로 등극했다.

theWM에 따르면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지난 2009년 11월 9일 설정됐다. 이 펀드는 올해로 운용기간 10년을 채웠다. 만 10년이 되는 지난달 8일 기준 누적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은 115.89%이다. 설정액(운용펀드 기준)은 5236억원이다.

KB밸류포커스펀드 누적수익률 추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저평가 요인과 미래 성장가치 평가를 통해 투자 종목을 선별한다. 전통적인 분석방식인 내재가치 분석과 성장 잠재력 분석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법이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에서 운용 중인 펀드로 최 상무와 정용현 밸류운용1팀장이 각각 책임, 부책임 운용역을 맡고 있다.

최 상무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에게서 본격적으로 가치투자를 습득한 인물로 알려진다. '깨지지 않는 투자'를 철학으로 삼고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매니저로 오랜기간 활약해왔다. 특히 2009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을 600억 원에 사들여 3년 만에 1조 원으로 되팔아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는 KB밸류포커스펀드의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출시 이듬해인 2010년 연간 수익률 46.7%를 달성했다. 그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에서 거의 최상위 성과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 입장에서는 밸류운용본부가 만들어진 이후 단기간 내 거둔 성과였다.

이후 KB밸류포커스펀드의 외형도 큰폭으로 불어났다. 2011년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더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2014년에는 2조5000억 원까지 불어나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두드러진 운용성과에 힘입어 계열사이자 막강한 판매채널이었던 국민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도 국민은행의 판매잔고가 가장 높다.

KB밸류포커스펀드에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다. 펀드 설정 이후 거의 매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왔지만 2016년과 2018년에는 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면서 KB밸류포커스펀드가 주로 편입한 가치주들이 소외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도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터라 힘을 쓰지 못했다.

KB밸류포커스펀드의 운용규모도 최근 수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펀드 설정액이 1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설정액 5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패시브펀드들이 점차 덩치를 키우면서 가치주펀드들이 실력을 발휘하기 힘든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시브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치주 펀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추세"라며 "패시브 자금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더 집중되는 쏠림현상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들에게는 더욱 불리한 상황이 연출, 수익률을 개선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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