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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대표 된 '편의점의 역사' 최경호 전무 첫 내부출신, 전무급 대표 '쇄신' 적임자…'영업이익률 개선·만년 3위 탈출' 과제

전효점 기자공개 2019-12-20 10:00: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가 된 최경호 대표이사 전무(사진)는 창사 20년 만에 평사원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첫 케이스다. 올해 51세 전무급 젊은 인사로, 질적 성장의 한계에 부딪친 코리아세븐을 일으킬 구원투수로 선임됐다.

코리아세븐은 19일 이사회에서 2020년 정기인사를 의결하고 신임 대표에 최경호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해 재직 2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사사를 다시 썼다. 코리아세븐은 소진세 전 대표에 이어 정승인 대표 시절까지 지난 10년간 롯데쇼핑 출신이 주로 대표를 맡아왔다.

최 대표는 올해까지 상품 업무를 총괄하는 상품부문장이자 사내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 편의점 업태에 대한 이해가 깊고 나이도 50대 초반으로 젊어 코리아세븐의 쇄신과 도약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코리아세븐의 젊은 대표이사 선임은 '쇄신'을 키워드로 한 롯데그룹의 올해 인사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도 백화점 대표이사로 50대의 황범석 전무를 배치했다. 최 대표의 전임자인 정승인 대표는 1958년생으로 55세가 되던 2014년 대표로 부임해 만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최경호 대표는 1989년 국내 1호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문을 연 코리아세븐의 역사이자 국내 편의점업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코리아세븐에 입사했다. 평소 직원들과의 스킨십이 잦고 격이 없어 내부적으로 덕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긴 재직 기간동안 상품과 영업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편의점 업무를 샅샅이 꿰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소진세 전 대표이사 사장 시절이던 2013년 상품2부문장 직무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하면서 임원진으로 합류했다. 2015년 영업 수도권부문장 상무로 승진했다.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이후 영업·개발본부장을 거쳐 올해까지 상품부문장을 역임했다.

내년부터 새 수장이 될 최경호 대표는 내부 목소리를 잘 규합해 편의점업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최근 코리아세븐은 경쟁사 대비 저조한 수익성과 신사업에 있어 한 박자 느린 모습을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특히 낮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경쟁사는 3~4%선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현재 1% 초반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신규 점포 출점 속도도 다소 느리다. 지난해 이마트24와 GS리테일, CU 편의점의 경우 1200개 이상 신규 점포를 개점한 반면 세븐일레븐 신규 점포는 970개에 불과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2000개 이상 신규 가맹점을 개점한 2017년에도 코리아세븐은 1180개 개점에 그쳤다.

총 가맹점수와 평균매출액에서도 업계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 가맹점수는 9000개,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2400만원으로, GS25(1만3000개, 3100만원), CU(1만3000개, 2700만원)에 못 미친다.

신사업을 통한 미래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신임 대표의 미션이다. 코리아세븐은 경쟁사 대비 신사업 추진 속도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GF리테일은 유통업을 넘어 제조업 영역까지 사업 기반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점포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최근에서야 바이더웨이 합병을 마무리하고 금융업 자회사 롯데피에스넷을 합병하면서 편의점 기반 생활 금융업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사업 방향을 밝힌 상태다. 이같은 신사업 계획을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짓는 것이 최 대표의 과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최경호 신임 대표이사는 28년간 편의점 외길을 걸어온 편의점 역사 산증인"이라면서 "영업, 상품, 점포개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경험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안정화를 도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동화산업 문병혁 회장의 차남인 문용준 대표이사가 1988년 5월 설립했다. 1990년대 초부터 '롯데마트'라는 브랜드의 자체 편의점업을 영위하던 롯데쇼핑이 1994년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면서 그룹으로 편입했다. 롯데쇼핑 편의점사업부는 1997년 롯데리아로 이전됐고 1999년 '코리아세븐' 법인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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