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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신한금융 '신뢰 재확인' [금융 人사이드]자타공인 보험전문가...수익·내실 확보, PMI 완수 중책 맡아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23 11:42: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09: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입장에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사진)은 외부인에 가깝다. 피인수회사의 대표이사(CEO)로 언제 바뀔지 모른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정 사장은 다시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신한생명 사장으로 지명될 만큼 진가를 인정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정 사장을 추천했다. 오렌지라이프 이사회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1년 임기를 추가 부여받게 된다.

정 사장은 '직업이 보험 CEO'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 넘게 보험사 사장으로 역임하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오렌지라이프가 ING생명이던 시절인 2015년 국내 최초로 저해지 종신보험(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출시해 전대미문의 흥행을 한 것도 그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출시 이후 생명보험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버린 게임체인저 상품이다. 덕분에 오렌지라이프는 2015년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의 재무건전성 또한 대폭 끌어올렸다.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013년 말 290%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430%까지 상승했다. 400%의 RBC비율은 전체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2017년에는 당시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주문한 오렌지라이프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에게 성공적인 엑시트의 길을 열어주고 신한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는 막중한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다.


정 사장은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신한생명 사장으로 낙점되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이 그를 호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인수기업 출신 인사가 인수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호명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정 사장이 내부 기류를 고려해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지만, 조 회장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 속에 연임에 성공한 정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성공적인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고 더 나아가 신한생명과 통합하는 과정까지 크게 기여할 인사로 지목,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현재 PMI를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내년부턴 두 회사 간의 인력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각각 5명 정도인 퇴직 후 이동 인력을 내년에는 더 늘리고 공동 계리엔진 구축 등 코로케이션(Co-location) 차원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사장은 두 생보사 노조 색채가 짙은 만큼 이를 잘 아우르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로 운용의 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정 사장의 보험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식견이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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