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SI 손잡고 '제2의 마켓컬리' 투자 [인사이드 헤지펀드]퓨처오브리테일펀드 설정, 유통벤처 집중 투자…SI 물색 단계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23 09:16: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통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고 전략적투자자(SI)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시그니처 딜로 자리매김한 마켓컬리에 이어 유통 신흥 강자를 발굴한다는 목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알펜루트 퓨처 오브 리테일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판매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펀드는 유통 벤처기업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전략 헤지펀드다. 편입 종목은 총 10개 안팎이 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게 운용 전략의 골자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통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인 건 이 섹터에 자신감이 있어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사업 초기 단계의 마켓컬리에 투자해 지난해말 기준 지분율 21.5%를 보유하고 있다. 첫 투자 당시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의구심을 표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마켓컬리의 기업가치가 대폭 오르면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펀드는 SI가 함께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게 기존 펀드들과 다른 점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당사 펀드의 자금이 들어간 피투자기업간 협업을 주선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엔 SI와 피투자사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도 추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리테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SI의 존재가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고액자산가들은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 우량한 SI가 함게 투자하면 PB센터 고객 역시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SI 유치를 위해 유통으로 투자 섹터를 한정한 것"이라며 "투자를 받은 유통 기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중량감 넘치는 숏리스트 4인방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
- 'BBB' HL D&I, 공모채 발행 추진…금리 메리트 앞세워
-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모채 '4650억' 수요 몰렸다
- SK인천석화, A급 회사채 온기 이어갈까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S그룹]전방위 지원 10년…LS아이앤디는 ‘밑 빠진 독’일까
- 롯데하이마트, 가까스로 완판 '절반의 성공'
- KB금융, 금리 메리트에 신종자본증권 '흥행'
- 세토피아, 친환경 첨단 소재 진출 기반 마련
- 팹리스 '리벨리온' 행보에 거는 기대
- [블록체인산업 ESG 혁신]람다256 루니버스, PoA 기반 저탄소 블록체인 앞장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숏리스트 '한일 vs 상업 vs 외부' 구도 만들어질까
- [2023 금융 Forum]"여전사 유동성 리스크 잔존…ALM 강화로 대응"
- [우리금융 차기 리더는]화두로 떠오른 '계파 갈등'…해소 적임자는
- [thebell interview]임종룡 전 위원장 "민영 금융그룹 걸맞은 경쟁력 갖추겠다"
- 부산은행장 선임 본격화, '계열사 CEO' 카드 변수될까
- [BNK금융 차기 리더는]회장 승계 절차 '재정비' 과제 남았다
- [thebell interview]빈대인 BNK금융 회장 후보 "구성원 화합 중심되겠다"
- [BNK금융 차기 리더는]빈대인 회장 후보 낙점…'안정감·정통성' 모두 챙겼다
- [BNK금융 차기 리더는]결전의 날, 숏리스트 후보들 '3인 3색' 출사표
- [BNK금융 차기 리더는]임추위가 읽을 '김심(金心)' 막판 변수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