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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중국사업 '막힌 길' 자회사 인수로 물꼬 광주S&T중공 완전자회사로 편입…中 운수장비 사업 기간 만료 영향

김성진 기자공개 2019-12-23 07:44:4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중공업이 계열사인 S&T모티브의 자회사를 사들이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나간다. 기존 S&T중공업이 중국에서 영위하던 운수장비 사업은 기간이 만료된 데 따라 해당 법인을 S&T모티브에 매각했고, 계열사인 S&T모티브가 소유하던 사업법인을 사들였다.

S&T중공업은 지난 몇 년 간 핵심 부품 생산 중단, 기계 수요 감소 탓에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다시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은 먼 상황이다. S&T중공업은 이번 중국 자회사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0일 S&T중공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올 3분기 중 광주S&T중공유한공사(광주 공장)를 사들였다. 광주공장은 S&T중공업의 계열사인 S&T모티브의 종속회사로 인수규모는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중국에 세워졌으며 차량용 차축, 변속기, 브레이크 캘리퍼 바디 등 차량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선 광주공장의 인수금액을 보면 유추할 수 있듯 인수로 인해 생기는 외형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다. 올 3분기 기준으로 광주S&T중공유한공사의 자산규모는 146억1900만원이며, 자본 130억5600만원, 부채 15억6300만원으로 이뤄져 있다.


실적도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최근 5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오히려 최근 들어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규모는 18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27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7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손익은 2017년 4억9000만원, 2018년 3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2억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S&T중공업이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광주공장을 사들인 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일로 풀이된다. S&T중공업은 올 상반기 중국 자회사인 청도S&T중공유한공사(청도 공장)의 지분 100%를 S&T모티브의 자회사인 S&T대우기차부건에 매각했다. 청도공장에서 진행하던 사업이 종료됐고 중국 내 공장 토지 사용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S&T중공업의 중국 내 자회사가 모두 없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S&T중공업은 당초 중국에 청도 공장, 강소S&T기차배건유한공사 등 두 개의 종속회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중 자회사 S&T AMT가 100% 지분을 소유한 강소S&T기차배건유한공사는 손자회사기 때문에 실제 자회사는 청도 공장이 유일했다고 볼 수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청도 공장은 원래 S&T모티브 일을 하던 회사로 사업 종료와 토지 대여기간이 끝나 S&T 모티브에 공장을 팔았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에서 자회사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중국 기지를 활용하기 위해 S&T모티브의 광주 공장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S&T중공업이 향후 광주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실적악화를 겪는 S&T중공업에게는 작은 사업 기회도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2003년 S&T그룹에 인수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2006년 S&T모티브, 2007년 S&T모터스(현 KR모터스), 2008년 S&TAMT 등을 연달아 인수하며 거침없이 사업을 확장했다. 실적도 대폭 개선돼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하며 기계부문 매출이 줄어들었고, 여기에 운수사업 수익성 악화, 방위사업 변속기 생산 중단 등 악재가 발생하며 2016~2017 4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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