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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독일법인에 1037억 추가 출자 BIS비율 충족 목적…지분은 49% 동일하게 유지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23 11:45: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내년 상반기 독일 현지법인에 1037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현지법인의 자산이 성장하면서 자본비율 규제 수준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지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에 1037억원을 내년 상반기 중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조달 방식은 전액 자기자본으로 부담한다.

현대캐피탈이 HCBE 출자한 자본과 현지법인에 대한 대여금을 합치면 3061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신규 투자까지 합친 누계 투자금액은 총 4098억원에 달한다.

이번 증자는 독일 현지의 자본비율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HCBE의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자본 확충이 필요했다는 것. 최근 사업연도 기준 HCBE의 총자산은 1조5214억원, 자본금은 2720억원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독일 현지에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규제 수준은 14%"라며 "이번 출자로 약간의 버퍼(buffer)를 두고 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HCBE는 지난 2016년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현대자동차 계열사들이 설립한 법인으로 자동차금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당시에는 현대캐피탈이 지분 65%를, 현대차가 20%, 기아차가 15%를 갖고 있었다.

올 초 유럽 금융그룹인 산탄데르에 지분 51%를 매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지금은 현대캐피탈이 49%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 절반 이상을 넘기며 HCBE는 산탄데르와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됐다.


이번 증자로 인한 지분율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가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하는 만큼 각각 증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이 산탄데르와 호흡을 맞춘 게 HCBE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1년 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이 산탄데르와 합작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은 현대차 그룹이 49.99%, 산탄데르가 50.0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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