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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유력후보 누구?…흥행 여부 관심 병·의원 네트워크 확보 제약사 vs '인슈어테크' 경쟁력 한화생명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26 06:59: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SI)간 경쟁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수전은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사업 진출을 노리는 제약사와 생명보험사 간 대결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나섰다. 어떤 후보가 딜을 완주할지 주목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이 내달 초 본입찰을 앞두고 막바지 실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매각 측이 선정한 숏리스트에는 보령홀딩스-중앙홀딩스,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PE, 코스톤아시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유비케어는 전국 1만6000여개 병원과 7000여개 약국에 EMR을 제공하는 회사다. EMR은 환자의 진료와 수술, 검사 기록을 전산에 입력하고 정리해 보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병원과 약국으로부터 월정액 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업사이드 포텐셜(upside potential·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은 크지 않다는 게 관련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FI 보다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SI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FI들이 모두 SI와 컨소시엄을 이뤄 뛰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 인수 후보 중 GC녹십자는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매각 방식을 경쟁입찰로 전환하기 전부터 프라이빗딜(수의계약) 형태로 개별협상을 진행했던 후보기 때문이다.

수의계약이 무산된 후 다시 경쟁입찰에 뛰어든만큼 적극적인 인수 의지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GC녹십자는 예비입찰 이후 상세실사를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명확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고 인수전 완주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보령홀딩스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보령홀딩스는 중앙일보 지주회사 격인 중앙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의 지주회사다. 보령제약그룹은 최근 3세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세 확장을 위한 M&A를 검토 중이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와 헬스케어가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스톤아시아의 경우 국내 제약사 1~2곳과 협상 중이다. 아직까지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완주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보험업계는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꼽고 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삼성의료원 등을 그룹사로 보유한 삼성생명과 달리 의료, 헬스케어 관련 계열사가 없다. 유비케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부족한 의료 관련 빅테이터를 갖게 되고 '인슈어크테크(Insurtech,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관련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헬스케어 관련 규제가 완화돼 금융위원회가 승인하면 헬스케어 회사 지분을 15% 이상 투자한 경우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단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최근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하는 등 인슈어테크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특히 한화손보의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해 서로 인연을 맺었단 점도 눈길을 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삼성-한화 빅딜을 이끄는 등 한화그룹 주요 M&A를 지휘한 주역이다. M&A전문가인 여 사장이 유비케어 인수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전포인트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33.94%에 2대 주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더한 약 52%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케어의 시가총액이 29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지분 52%에 대한 시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프리미엄을 얹은 2000억원가량을 매각 측은 희망매각가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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