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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화' 유진증권, 유상증자에 힘 싣는다 좋은사람들·이노인스트루먼트 잇단 주관, 연초부터 실적 쌓기 본격화

전경진 기자공개 2019-12-27 14:39: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2020년 1월부터 잇따라 유상증자 딜을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코스닥 기업 2곳의 유상증자 딜을 주관하면서 총 800억원이 넘는 주관 실적고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유진투자증권의 전체 유상증자 실적고를 넘어서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상증자는 주력 사업 영역으로 향후 딜소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잘하는 사업영역에서부터 확실한 실적 증대를 꾀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딜 다수를 공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식으로 빅딜 수임 역시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좋은사람들과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유상증자 딜 주관을 각각 단독으로 맡고 있다. 두기업은 2020년 1월에 각각 497억원과 379억원 규모의 자금을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딜크로징일 완료될시 2020년 1분기에만 최소 총 876억원의 유상증자 딜 주관 실적고를 쌓게 된다. 이는 2019년 유상증자 딜 주관 실적 총액인 703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딜을 중심으로 IB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하우스다. 가령 주식자본시장(ECM) 실적에서 유상증자 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을 상회한다.

올해의 경우 ECM 실적에서 유상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실적(1869억원)의 절반인 902억원이 유상증자 딜 주관으로 채워졌다.

시장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면서 유상증자 딜 주관 실적 쌓기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 개편 이후 우선 주력 사업에 집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부터 창출해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12월 23일 유진투자증권은 IB본부를 IB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존 IB 본부에 속해 있던 △기업금융실 △IPO실 △PF1실 △PF2실 등은 각각 IB부문 내 본부들로 함께 지위가 격상됐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딜에 힘을 싣는 것이 기업공개(IPO) 시장과 회사채(SB) 시장이 대형 증권사들에 의해 과점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회사채시장의 경우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견·중소기업들을 타깃으로 유상증자 딜소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상증자 시장에서도 빅딜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에게 주관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중소기업 유상증자 딜 공략은 초대형IB 지정을 목전에 둔 신한금융투자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온 방식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트랙 레코드를 쌓아오면서 유상증자 시장에서 빅딜 수임에도 성공하는 등 존재감을 키웠다.

가령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4년 연속 두자릿대 유상증자 딜을 수임하는 저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2016년 15건, 2017년 10건, 2018년 16건, 2019년 11건의 딜을 각각 주관한 바 있다. 이런 트랙레코드 덕분에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000억원대 빅딜인 헬릭스미스 딜에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또 에이프로젠제약의 857억원 규모 중형딜은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외에 마땅한 자금 조달 수단이 없다"며 "이들의 성장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해주면서, 이를 계기로 향후 메자닌 등 추가적인 딜 수임 역시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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