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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IPO 꿈틀…불붙은 IB 장외 영업전 상장 장기 공백, 파트너 이합집산 가능성…기존 주관사단 재신임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30 07:23: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조원대 가치를 훌쩍 넘는 호텔롯데 IPO의 재개 기류가 떠오르면서 대형 IB 간 장외 영업전이 불을 뿜고 있다. 아직 기존 파트너와 계약이 유효하지만 공백이 길어진 만큼 주관사 재선정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4년 전과 현재 시장 여건, 밸류에이션 등의 고려 요인들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재검토 명분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기존 파트너단을 원안대로 고수할 여지 역시 많다. 비공개 정보 등 기존 작업의 연장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한 파트너 변경에 따른 시장 레퓨테이션(평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주관사단 안에서의 지위 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 4~5년 답보, 실비 정산 끝 등 재선정 여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B들은 최근 호텔롯데 IPO 딜에 접근하기 위해 지주 등 그룹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나 호텔롯데 입장에선 IPO와 관련한 구체적 방향을 잡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IB는 공격적 영업을 펼치고 있다.

호텔롯데의 현재 주관사 맨데이트는 미래에셋대우,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대표 3곳),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공동 3곳) 등이 보유했다. 2016년 대비 구 대우증권(대표)과 미래에셋증권(공동) 합병으로 한 곳이 줄었다.

하지만 복수의 대형 IB들은 첫 도전 후 4~5년이 지난 만큼 주관사단 재구성이란 전제를 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당시 예비심사 청구 뒤 자진철회 등까지 소요된 실비를 호텔롯데 측에서 대부분 정산한 만큼 절차상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주관사 이합집산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롯데리츠 IPO를 이끈 파트너 일부는 호시탐탐 대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네트워크가 강한 증권사도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역시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대표주관사를 제외하면 모든 IB들이 파트너에 합류하기 위해 시도 중”이라며 “IB들은 내년으로만 잡아도 4~5년 가량 IPO가 중단되는 등 공백이 컸기 때문에 발행사가 변화를 주더라도 딱히 이상할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 기존 틀 유지, 평판 등 부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장기 공백이 있었지만 파트너들에게 예비심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등의 산정을 위한 다량의 정보도 제공됐다. 그룹 '재무통'이자 호텔 BU장으로 선임된 이봉철 사장과 기존 파트너단의 네트워크는 공고하다는 평가다.

호텔롯데 입장에선 시장 평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실비 정산은 끝냈지만 유무형의 인적 비용 등은 고려되지 않은 최소한의 비용 지출이었다. 자의적 파트너 변경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당시 책정된 수수료만 300억~400억원 수준에 달했다.

롯데그룹의 재신임 전례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013년 구 대우증권을 선정한 뒤 5년 뒤에도 IPO를 맡겼다. 계열사마다 대형 IB를 바꾼다는 점도 가능성을 낮춘다. 경쟁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롯데리츠를 맡았고 NH투자증권은 롯데컬처웍스에 매진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사실 대형 IB 중심으로 고려하면 후보군이 많지 않다"며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기존 주관사단 역시 맨데이트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얼굴의 합류보다는 주관사단 안에서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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