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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세린식품-스무디킹' 엇갈린 인수 성적표 세린식품, 만두 전문업체 자리매김…스무디킹, 4년 적자 마침표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30 14:01:0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2015년 나란히 인수한 자회사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이하 스무디킹)의 4년 성과 희비가 엇갈렸다. 세린식품이 HMR(가정간편식) 호황을 등에 업고 순항하고 있는데 반해 스무디킹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세린식품 인수가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스무디킹을 인수했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린식품을 만두류 전문생산업체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무디킹의 경우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 숍인숍 매장 확대를 통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M&A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이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9월 세린식품 지분 100%를 약 49억원에 취득했다. 3개월 뒤인 12월에는 스무디킹 지분 100%를 169억원에 취득했다. 취득금액만 보면 스무디킹을 인수하는데 세린식품보다 3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약 4년여가 지난 현재 인수로 인한 경영 성과는 희비가 엇갈린다. 세린식품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스무디킹은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세린식품은 신세계푸드에 인수되던 2015년 매출액 123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이듬해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억2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매출액은 2017년 194억원에 이어 지난해 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7억, 12억원으로 증가일로에 있다. 3분기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억원, 5억원 가량이다.

2001년 설립된 세린식품은 만두류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신세계푸드에 인수되기 전까지 CJ, 롯데, 풀무원 등 대기업 식품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만두를 납품해왔다.

현재 세린식품은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올반'의 만두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HMR 사업이 확대된 덕에 세린식품 실적 역시 신세계푸드 편입 이후 신장했다. 신세계그룹은 HMR을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신세계푸드를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만두를 전담으로 생산하는 세린식품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세린식품은 신제품 개발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린식품과 달리 스무디킹은 매출도 감소세인데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20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6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19억원에 그친다. 매년 2억원에서 8억원 수준의 영업손실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도 4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6년 스무디킹은 기존 적자 점포를 철수하면서 직영점을 늘리는 전략을 썼다. 그해 모두 9개 직영점이 오픈했다. 가맹점 오픈은 없었다. 적자 점포를 직영점으로 바꿔 수익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였다. 이는 2017년 영업손실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적자 점포를 줄인 2017년부터는 다시 가맹점을 늘려나갔다. 공통점은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이마트 등 계열사 '숍인숍' 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숍인숍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신세계 계열사를 활용한 숍인숍 전략에 치중한 나머지 외부 가맹점 확대 측면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스무디킹은 올해도 외부보다는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스무디킹은 올 3분기부터 이마트에 이어 편의점 이마트24에 숍인숍 형태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스무디킹은 내년에도 숍인숍 전략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무디' 형태로 한정된 메뉴도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절성 메뉴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다. 독일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로네펠트'와 손잡고 최근 광동제약과 협업해 쌍화티 등 신메뉴를 내놓은 게 대표적인 행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스무디킹은 가맹점 수익증대를 위한 MD개발, 건강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 및 캠페인 확대, 이마트24 숍인숍 매장 확대를 통한 신규 사업구조 확대를 통해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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