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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4조 펀딩' 문 열었다…한투파 AUM 단독 질주정책자금 유입 '대형펀드' 감소…한투파 2조·KB인베 1조 자산 돌파

박창현 기자공개 2020-01-02 07:04:2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제2 벤처붐 조성을 위한 정책 자금 유입으로 펀딩 4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8년 규모의 경제를 이끌었던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의 수는 줄었지만 특색을 띈 중대형 펀드들이 연이어 결성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펀딩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자연스럽게 VC들의 외형도 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업계 최초로 VC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KB인베스트먼트도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56개 VC 4조 모집…소뱅 '그로스엑셀'·KB '글로벌플랫폼' 펀딩 주도

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56곳이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신규 펀딩 규모는 한 해 동안 총 4조 808억원에 달했다. 투자회사 1곳당 평균 728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18년(3조 5959억원)과 비교하면 13.5% 가량 조달 금액이 늘었다. 벤처투자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태펀드를 비롯해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들이 출자사업에 뛰어든 것이 펀딩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19년 가장 많은 VC 투자금을 모은 하우스는 KB인베스트먼트다. KB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인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총 3680억원을 펀딩했다. 대표적으로 은행과 카드, 캐피털, 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이 출자 총대를 메면서 2200억원 규모의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라는 결성 목적에 맞게 KB글로벌플랫폼펀드는 해외 유니콘 기업 투자를 성사시키며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투자로 동남아시아의 우버인 '그랩'을 점 찍었고, 인도 트럭 물류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리비고'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2019년 최대 규모 VC 펀드인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 만들며 펀딩 시장을 주도했다. 이 펀드의 결성 규모는 3410억원에 달하며, 소프트뱅크그룹과 국민연금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타깃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과 시장 혁신에 집중하는 초기 기업이다.

SV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도 2000억원 이상의 펀딩 실적을 쌓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과 한국성장금융, 노란우산공제회, 포스코 등의 도움을 받아 1485억원 규모의 'SV Gap Coverage(갭 커버리지) 펀드 3호'를 결성했다. SV인베스트먼트가 국내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VC펀드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밖에 유니콘 성장 펀드(545억원)와 2019벤처투자조합(149억원) 등을 더 만들어 모집 금액을 2218억원까지 늘렸다.

한투파는 역외 펀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결성된 VC펀드 3개가 모두 역외펀드다. 총 펀딩 규모는 2057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해외 펀딩에 성공하면서 역외펀드 AUM만 7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투파의 글로벌 확장 의지와 그간의 노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밖에 나우IB캐피탈과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도 대형 VC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시장에 임팩트를 줬다.

◇'VC 대형화 바람' 한투파 AUM 2조 돌파, KB인베스트먼트도 1조 벽 넘어

펀딩 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자 자연스럽게 VC들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한투파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넘버1 VC다. 특히 2019년에는 해외 펀딩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업계 최초로 VC AUM 2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자산(1조6364억원)과 해외 자산(7062억원)을 모두 합친 금액이 2조3427억원에 달한다.




대형 펀드를 만든 VC들 또한 두각을 나타냈다. 모그룹의 지원 속에 KB인베스트먼트도 마의 1조원 벽을 넘어섰다. 2018년만 하더라도 KB인베스트먼트는 6618억원의 AUM으로 8위에 랭크돼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총 3680억원 규모의 신규 펀딩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KB인베스트먼트 턱밑에 아주IB투자(9460억원)와 소프트뱅크벤처스(9397억원)가 있다. 두 하우스 모두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를 만들어 외형을 키웠다. 아주IB투자는 'NH아주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로 1060억원을 한번에 모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 하나로 AUM을 50% 가까이 불렸다.

루키그룹 가운데는 단연 하나벤처스와 데일리파트너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하나벤처스는 설립과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 보수를 통해 자립할 수 있을 정도의 AUM을 갖췄다.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그림이었다.

독립계 VC 중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바이오 전문 벤처를 표방하는 데일리파트너스는 2019년에만 '데일리 스노우볼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 1호'와 '데일리 스완슨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 2호' 등 무려 8개 펀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최근 수 년간 바이오 부문에서 가시적인 회수 성과가 나오자 많은 자금들이 바이오에 특화된 데일라파트너스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전체 AUM 1662억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147억원을 한 해만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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