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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엔터 박문서 사장 '재무 라인' 직속후배, CFO 승진 백관영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이동 1년 만에 임원 …동원산업 30년 '재무통'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30 09:12: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동원시스템즈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 주인공은 백관영 경영지원실장(사진)으로, 동원산업에서 동원시스템즈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백 상무보는 동원그룹을 이끄는 최고 수장인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의 직속 후배다.

동원그룹은 2020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포장재 계열사로 동원그룹의 핵심사업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2명의 상무보를 배출했다. 홍규식 함안사업장 공장장과 백관영 경영지원실장이 나란히 상무보로 승진했다.

경영지원실장은 CFO 역할을 하는 자리다.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은 지난해까지 김주교 전 상무가 맡아왔다. 김 전 상무가 연초 퇴사하면서 동원산업에서 근무하던 백 상무(당시 부장)가 동원시스템즈로 적을 옮기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백 상무가 승진하면서 결과적으로 CFO가 임원으로 승진하는 모양새가 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백관영 부장이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CFO 임원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백 상무보는 1970년 생으로,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동원시스템즈로 이동하기 전까지 장기간 동원산업에 몸 담았다. 동원산업에서 재무팀장과 자금팀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011년부터 2년간 동원씨엔에스 경영지원팀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동원산업 및 세네갈SCASA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백 상무보는 박문서 사장의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대표적인 가신그룹으로 꼽혀온 그룹의 재무통이다. 박 사장 역시 1987년 동원산업 자금팀으로 입사해 자금팀장, 경영관리실 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지주사 출범 이후 동원엔터프라이즈로 적을 옮겼다.

백 상무보는 박 사장 입사 2년 후인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박 사장이 동원엔터프라이즈로 이동하기 전까지 선후배 사이로, 동원산업의 재무와 자금업무를 함께 담당했다. 박 사장이 지주사로 이동한 후에는 동원산업의 CFO 자리를 물려 받았다.

박 사장은 올 4월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퇴진과 박인구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이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동원그룹을 이끄는 최고 수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자리를 맡고 있다.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은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CEO는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박 사장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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