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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9]우리운용, 채권펀드 덕 올해 설정액 2조 ‘밀물’[공모펀드/운용사]작년 1위 삼성운용, 한 계단 밀려...미래에셋, 순유입 전환 성공

김수정 기자공개 2020-01-02 08:15: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간판 채권펀드 인기에 힘입어 올 한 해 2조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는 국내 펀드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 순유입 규모다. 지난해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했던 삼성자산운용은 올해도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운용규모를 1조5000억원 가량 키웠지만 순위는 2위로 밀렸다. 지난해 자금 순유출을 겪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앞세워 추세를 역전시켰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 운용사 52곳의 공모펀드(국내주식·국내채권·국내혼합·해외주식·해외채권·해외혼합) 설정액은 140조8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8조4098억원 대비 9.7% 증가한 액수다. 22개 운용사에는 자금이 순유입했다. 반면 30곳은 올해 들어 설정액이 줄어들었다.


전체 운용사 가운데 올 한 해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곳은 우리자산운용이다. 우리자산운용 펀드에는 올해 총 1조8101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작년(1조3250억원)에 비해 순유입 금액이 36.6% 늘어났다. 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설정액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에는 올 한 해 1조4958억원이 새로 유입했다. 국공채와 통안채, 회사채를 편입해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낸다는 장점을 내세워 자금 몰이를 했다. 이 밖에 ‘우리큰만족법인MMF 1(국공채)’(9974억원),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4469억원), ‘우리큰만족신종MMF3’(691억원) 등에도 비교적 많은 자금이 들었다.

올해 자금 순유입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 펀드 전체적으로 올해 총 1조5128억원이 순유입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ETF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다만 지난해 5조8935억원을 흡수하면서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세는 다소 꺾였다.

삼성자산운용에선 법인용 단기금융펀드인 ‘삼성MMF법인 1’이 1년 간 1조1974억원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전체 설정액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조1443억원) ‘삼성KODEX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6638억원),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5137억원) 등 ETF들도 운용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2342억원으로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순유입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1272억원이 순유출했지만 올해는 ETF와 TDF를 앞세워 추세를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올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미래에셋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조310억원)이다. 이어 ‘미래에셋TIGERMSCIKOREA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6609억원), ‘미래에셋TIGER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4907억원),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3185억원) 등이 인기를 끌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올해 설정액이 1조원 넘게 늘었다. 올해 설정액 증가 규모는 1조1879억원으로 전체 운용사 중 4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순유입 금액 7758억원으로 5위에 올랐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건 ‘NH-Amundi법인MMF 5’(8496억원)이다. 이와 함께 ‘NH-AmundiHANARO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7112억원) ‘NH-AmundiHANARO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35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설정액이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건 삼성자산운용(8329억원)이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794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676억원) 등이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상위권에 들었다. 국내채권형 설정액 증가 규모 1위는 우리자산운용(1조8777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1조647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6872억원)이 나란히 2~3위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운용사로 피델리티자산운용(1723억원)이 꼽혔다. 이어 유리자산운용(1554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37억원)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해외채권형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9952억원)이 가장 큰 자금 순유입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7361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6747억원) 등 순으로 순유입 규모가 컸다.

국내혼합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1992억원)이 올해 1년 간 가장 큰 자금을 흡수했다.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629억원)과 BNK자산운용(537억원)이 상위권에 들었다. 해외혼합형 펀드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운용사는 하나UBS자산운용(1조169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7829억원)과 키움투자자산운용(3633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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