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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손태승 회장 단독 추천, 조직 안정 '최우선'직무대행 등 컨티전시 플랜도 마련...연초 행장 선임절차 즉각 개시

김현정 기자공개 2019-12-31 11:24: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조직안정을 위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절차에 돌입했다. 최종 제재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면 내부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될 것이라고 판단, 애당초 지배구조 의사결정의 데드라인을 12월 말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3년 연임으로 수장의 입지를 공고히 한 만큼 미뤄둔 인사 등을 빠르게 진행하며 경영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30일 손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추천했다. 최근 두 차례에 거친 비공개 회의를 통해 후보자 선정·검증 등 모든 절차를 마쳤고 내년 3월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최종확정만 남겨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종 제재 수위가 손 회장의 추후 행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문제부터 회장·행장 분리 문제, 심지어 임원인사까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다보니 예년과 달리 우리은행에 부행장 인사보다 본부장 인사가 먼저 단행되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룹 안팎에선 회장 및 행장직에 도전하려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얘기들이 무성하게 떠돌았다. 직원들 개인적으로는 자녀들의 학기가 시작하기 전 조직이동 및 업무분장이 이뤄져 이사 등 가정의 중장기 계획을 짜야 하는데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제거해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DLF 최고경영자 징계가 최종 확정되려면 3월까지는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 초 간담회 때 아무리 늦어져도 연말까지는 의사결정을 내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추후 있을 CEO 리스크를 고려해 컨팅전시 플랜까지 모두 마련해놓았다. 손 회장의 거취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직무대행자를 선정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의 사전통지에 통보된 대로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징계가 유지된다면 손 회장은 연임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승계규정이 내부규범으로 마련돼 있는 만큼 문제가 생긴다면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조치안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연임에 힘이 실리면서 우리금융의 인사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구상해놓은 조직개편을 발표하고 동시에 임원인사까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장·회장 분리와 관련해 당장 내년 초에 은행 임추위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아직 은행 비중이 월등히 높은 지주사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호흡이 중요하다"며 "은행 임추위에 손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만큼 결국 차기행장은 손 회장 손에 달려있는 셈이고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이 조직안정을 위해 이를 뒷받침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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