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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9]KB주주가치포커스, 수익률·인기 모두 잡았다[공모펀드/일반주식형]주주행동주의 전략 '통했다'…가치주펀드 외면은 '여전'

김진현 기자공개 2020-01-02 08:14:4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일반주식형 펀드는 올해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 연초대비 반등한 코스피 성과가 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당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주행동주의 전략을 사용하는 KB자산운용의 펀드가 인기와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는 연초후 3.43%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7.9%의 저조한 성과를 냈던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치다. 다만 일반주식형 펀드를 외면하는 현상은 여전했다. 연초후 1조 3920억원이 빠져나가며 전체 규모는 12조 5355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41개 운용사 가운데 올해 순유입이 있었던 곳은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두 곳뿐이었다. 각각 연초후 308억원, 168억원 유입돼 설정액 규모가 4202억원, 2676억원으로 늘었다.

일반주식형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밸류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일반주식형 설정액은 1조 6570억원이다. 올 한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739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었으나 여전히 일반주식형 운용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4799억원, KB자산운용이 1조 3881억원을 기록해 각각 뒤를 이었다. 두 운용사 모두 1260억원, 1515억원의 자금 이탈을 겪었다. 신영자산운용도 1121억원이 빠져나가 1조3881억원 규모가 됐다.

개별 펀드로는 '한화한국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가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당겼다. 펀드는 연초후 422억원이 유입되면서 1714억원으로 커졌다. 이 펀드는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이 JP모건자산운용의 펀드사업을 합병하며 함께 이관받았다. 펀드 내 정보기술(IT) 섹터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뒤이어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도 280억원이 들어와 1900억원 규모가 됐다.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은 올해 259억원이 유입돼 393억원으로 커졌다. 전체 일반주식형 가운데 세번째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펀드가 주주행동주의 전략을 사용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오른 덕에 투자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컴투스, 골프존 등에 주주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올해도 광주신세계, 에스엠(SM) 등에 공개서한을 부치는 등 주주행동주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가치주 투자 상품을 외면하는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가장 많은 자금 이탈을 겪은 '신한BNPPTopsValue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주가수익배율(PER)과 주당순자산가치(PBR) 등이 낮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올해 1274억원이 빠져나갔다. 대표적인 가치주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과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도 각각 1151억원, 968억원, 902억원의 자금이탈이 있었다.


다수의 투자자 선택을 받은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올해 일반주식형 가운데 수익률도 가장 우수했다. 연초후 14.17%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이 발송한 주주서한에 기업이 화답해 기업구조가 개선되는 등 구체적 성과는 나타나진 않았지만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펀드 성과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한화한국오퍼튜니티펀드도 올해 12.04%, 11.98%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는 소재 관련주 성과덕에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 내 소재 관련 기업 편입비는 21.9%로 가장 높았다. 다만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펀드 설정액은 138억원 줄어 425억원이 됐다.

한화한국오퍼튜니티펀드는 산업기술 섹터 비중이 높았던 것이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펀드내 편입하고 있는 네이버(NAVER) 등 인터넷 기술주의 성과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펀드내 정보기술 편입비는 28%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이었다. 11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29%였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자산운용)도 평균수익률 10.07%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성과가 저조했던 곳은 한국밸류자산운용(-5.59%)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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