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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號 2기 출범 신한금융…'일류 신한'에 담긴 의미 한동우 제시 '원신한' 안착, 새로운 비전으로 '명품은행' 도약 선언

김장환 기자공개 2020-01-08 10:25: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새해를 맞이해 '일류 신한'을 새로운 기치로 내걸었다. 이전까지는 '원신한(One Shinhan)' 모토를 중심에 두고 그룹 계열사 전반의 통합 서비스 확대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1등'을 넘어 '일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캐치프레이즈를 선포했다.

일류신한은 한동우 전 회장이 전면에 내세웠던 원신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다짐이다. '원신한'을 토대로 꾸준히 추진해 온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등 겸업 매트릭스 체제 구축은 안정화 단계에 이미 돌입했다. 조용병 회장(사진) 연임 원년을 맞아 새롭게 밝힌 포부다. 조 회장 2기 체제를 맞이한 신한은 '명품 은행'을 꿈꾸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일부터 이틀간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20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조 회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26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경영포럼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열리는 행사다. 상반기는 신년 전략공유, 하반기에는 성과 리뷰와 하반기 경영전략 등을 논의한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류신한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이하 7대 전략과제를 새롭게 수립했다. △고객중심 '원신한'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 △혁신주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가치창출 지속가능 혁신금융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차별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 등이다.

과거와 견줘보면 큰 틀의 경영전략을 모두 아우르는 기치가 원신한에서 '일류 신한'으로 한단계 레벨업한 셈이다. 2017년 '원신한' 모토를 전면에 내세운 지 3년 만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경쟁해 상대적으로 1등을 하자는 의미를 벗어나 절대적 경쟁 우위의 사업모델을 지향하자는 의미"라며 "시장을 선도해 일류로 거듭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경영전략 키워드의 변화는 조 회장의 연임과 맞물린 새로운 비전 선포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거쳐 조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그를 선택했다.

이달 22일 열릴 채용비리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법정 구속되지 않는다면 조 회장은 임기를 무리없이 마칠 수 있게 된다. 12월 18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에서 법정구속이 아닌 집행유예 이하 선고가 나오게 되면 조 회장 임기 유지에 무리가 없다. 대법원 최종 형량이 결정되기까지는 한참의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연임을 이룬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을 다시 끌어가는데 무언가 새로운 다짐이 필요했다. 특히 올해는 3년 전 선포했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완성을 약속한 시점이다. 신한을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육성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2017년 발표했다. 조화로운 성장, 세계화 및 지역화(글로컬라이제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유문화 육성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 1기 체제에서 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및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한 밸류 확대가 이뤄졌다. 동시에 계열사 겸업을 중점에 둔 매트릭스 체제를 적극 육성해 안착시켰다.

연임 원년을 맞이한 조 회장과 신한금융그룹에 필요한 건 이제 포스트 중장기 비전이었다. '1등'보다는 '일류'로 거듭나는 은행이 되겠다는 다짐은 바로 그 비전으로 볼 수 있다. 한 전 회장이 제시한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포부를 조 회장이 2기 체제 시작을 맞이해 마침내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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