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토)

전체기사

[이스타항공 M&A]실사나선 애경...2월 말까지 우협 자격사업부별 인력 투입…1월말 이후 SPA 가능성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08 11:36: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계약이 연기된 가운데 우선협상기간은 2월 말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경그룹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가상데이터룸(VDR)이 아닌 실물 데이터룸을 활용하고 금융·회계자문사 없이 직접 인력을 투입해 실사에 나섰다. 2월 말까지 우선협상자격이 부여된 만큼 보다 리스계약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제주항공은 오는 2월 말까지 우선협상자격을 갖는다. 이는 매도자 이스타홀딩스 등과 맺은 양해각서(MOU) 내용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AK홀딩스 등이 실사기간 종료 주식매매계약(SPA)의 예정시점이 이번 달이라고 밝혀온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경과 이스타항공이 제시해온 1월 말까지라는 시한은 단순한 예정시일”이라며 “MOU 상에는 2월 말까지 우선협상기간으로 제시된 만큼 1월 말이라는 예정시한이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AK홀딩스는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 자율공시를 통해 한 차례 실사와 SPA 일정을 정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공시에선 매도자와 인수자는 올해 1월 9일에 SPA를 체결한다는 내용이 제시됐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정정공시에서는 그 시점이 1월 중으로 변경되었다.

다소 늦어지는 일정이 공시된 탓에 이스타항공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2월 말까지가 우선협상기간만큼 애경 측이 더 오랜 시간 실사를 진행하더라도 거래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비용 리스계약 등으로 인한 만성적 현금부족 등 문제는 실사작업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실사작업은 이스타항공 본사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M&A 절차에 사용되는 가상데이터룸(VDR) 대신 실물 데이터룸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리스계약 등 기밀자료의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애경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꾸렸던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동원해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TF는 애경과 제주항공의 사업부별 인력을 충원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지목된다.

별도의 금융·회계자문사를 지정하지 않은 애경그룹은 현재 법무법인 광장을 인수 법률자문사로 선임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당시에도 거의 모든 내용을 직접 검토한 뒤, 일부 회계적 이슈에 대해서만 삼일PwC에 자문을 구한 바 있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에서도 애경은 제주항공 등의 인력을 활용해 보다 면밀한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자문사들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 만큼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다소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스타홀딩스 측으로부터 먼저 인수제의를 받은 애경 측이 급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 영입 없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진행하는 애경 입장에선 인수 후 회사의 리스크를 온전히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라며 “2월 말까지가 우선협상대상자 기간인 만큼 1월 말 이후에 SPA가 체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매물 대상 회사인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5위권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경영난을 겪어온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애경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며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