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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커버리지, LS그룹 영향력 확대하나 예스코·산전에 이어 '맏형' LS전선 회사채 주관…계열사 전반 공격 영업

강철 기자공개 2020-01-08 13:46:0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LS그룹 대표 계열사인 LS전선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주관의 의미를 실을 수 있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KB증권-LS전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증권은 2018년부터 예스코, 예스코홀딩스, LS산전의 회사채 물량을 조금씩 가져오는 등 LS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그룹 주력인 LS전선 주관을 시발점으로 계열사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 사상 첫 LS전선 회사채 발행 주관…범LG가 공략

LS전선은 이달 중 23회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2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은 1200억원을 조달한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차환을 위한 발행이다. 오는 2월 11일 갚아야 하는 13회차 400억원과 3월 9일 만기가 도래하는 17회차 800억원을 차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발행 금리가 13·17회차 때보다 1% 가까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저금리 조달이 가능하다.

LS전선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담당할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에 주관을 맡긴 것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과거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2012년~2016년), 미래에셋대우·IBK투자증권(2017년) 등과 함께 일했으나 KB증권과 협업한 적은 없었다.

특히 KB증권과 국내 회사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700억원의 발행 주관을 단독으로 맡아 왔다. 이번 주관사 변경으로 가장 아쉽게 된 건 NH투자증권이다. LS전선은 지난 2년간 약 6억6000만원의 수수료를 안겨준 안정적인 고객이었다.

2012년 4월 이후 기준

◇ 예스코·산전 등 LS그룹 영업 강화…전선 기점으로 영향력 확대될 듯

LS그룹 계열사가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전례는 드물다. ㈜LS, LS산전, LS엠트론, LS네트웍스, E1, 예스코 등 회사채를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계열사들은 그간 대부분의 주관 업무를 NH투자증권에 맡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을 비롯한 범LG가 기업들의 상당 수가 우리금융투자 시절부터 NH금융투자와 거래를 많이 했다"며 "NH금융투자와 우리금융투자의 전신이 LG투자증권이라는 점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18년부터 LS그룹 계열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며 NH투자증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예스코의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공략을 위한 물꼬를 텄다. 이듬해 6월에는 예스코홀딩스가 분할·신설 후 두 번째로 단행한 700억원 회사채 발행도 주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S산전으로 영역을 넓혔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LS산전의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총괄했다. LS산전도 LS전선과 마찬가지로 과거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중용했다. KB증권에는 주관을 맡기지 않았다.

최근 몇년 사이 LS그룹 계열사 딜을 잇달아 확보 것은 공격적인 영업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IB총괄본부장 출신인 김성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IB본부에 대거 힘을 실었다. 실제로 발행 영업에 상당한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코, LS산전에 이어 맏형 격인 LS전선 딜을 따낸 만큼 LS그룹에서 KB증권의 영향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관을 기점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LS, E1, LS엠트론, LS네트웍스는 작년까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에 발행 업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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